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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 제주항공 국제정기노선 공격적 확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2-15 1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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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 정기노선에 취항한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제주항공의 국제 정기노선을 꾸준히 늘려 국내 3대 항공사에 진입하려는 목표를 이루려 한다.

◆ 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베이징 노선 취항

제주항공은 2015년 2월13일부터 대구와 중국 베이징 사이의 국제정기노선에 취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노선은 매주 월, 수, 금 주 3회 출발한다.

  채형석, 제주항공 국제정기노선 공격적 확대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정기노선에 취항한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들은 공급량 제한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에 베이징 노선을 보유한 항공사에 밀려 취항하지 못했다.

한국과 중국정부는 전면 항공자유화를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중국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항공이 자유화된 상태다. 항공자유화는 공급량 제한 없이 각 항공사들이 원하는 만큼 노선에 취항하는 것을 뜻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노선 취항으로 대구공항 이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 부산, 제주도를 중심으로 베이징 노선을 운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7월 대구와 제주도 노선 운항을 시작했고 9월에 대구와 방콕을 잇는 노선에 취항한 이후 대구공항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40% 늘었다”며 “이번에 베이징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더욱 이용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항공 3대 항공사로 진입할까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베이징을 비롯한 국제 정기노선을 확보해 제주항공을 국내 3대 항공사로 만들려 한다.

채 부회장은 지난달 간부회의에서 “제주항공은 제1의 저비용항공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3대 항공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국제선 점유율 5.7%를 얻어 국내 항공사 3위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취항했던 인천과 사이판 노선에 지난 10월 취항한 뒤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월평균 탑승률 79.6%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인천과 일본 오키나와 국제정기노선에 새로 취항해 모두 6개의 일본 정기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오는 18일 인천과 베트남 하노이의 국제정기노선에 취항한다. 내년 1월 부산과 괌을 잇는 정기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국제노선의 경우 더 취항할 곳이 많다”며 “단거리가 제한된다면 가격경쟁력을 믿고 장거리노선 취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4일 17번째 항공기를 들여오는 등 내년까지 보유 항공기를 21대까지 늘려 국제선 운항을 뒷받침한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항공기 보유대수 20대를 넘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국제정기노선을 꾸준히 개척하고 이를 뒷받침할 신규 항공기 도입도 지속하겠다”며 “시장점유율을 넓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와 간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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