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에 이어 세번째로 대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부총리는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은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SK도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SK그룹이 제시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등은 혁신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며 “민간과 기업부문에서 혁신의 전형을 보여주고 정부도 할 수 있는 혁신을 해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에코세대인 20대 후반 연령대 청년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든 지난해부터 4년 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고민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투자와 고용에 힘써주셔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기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태원 회장은 “SK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던 기업에서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혁신성장과 관련해 정부와 대기업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보조를 맞춰 시너지가 나도록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와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SK그룹은 최 회장과 장동현 SK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이사 등 SK그룹 협력사 관계자도 함께 했다.

김 부총리는 별도 회의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정부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투자 계획을 전달하고 사회적기업 육성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인 27조 원을 올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투자 17억 원보다 44%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8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SK그룹 전체 임직원의 30% 수준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3년 동안 약 2만7천 명, 연 평균 9천 명을 새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