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논의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보였다.
오 사장은 13일 정부대전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철도시대를 열기 위해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됐으면 한다”며 “10여 년 전에 이미 경의선을 운행한 경험이 있어 (이 사업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국방위원회가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남북 철도 연결사업을 공론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기술적 부분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이산가족을 싣고 남북한을 오가는 철도를 운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철도를 통한 남북 교류는 물론 한반도 물류수송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와 수서발고속철의 운영기업인 SR과의 통합 의지도 거듭 보였다.
SR은 운영구조상 철로사용료를 한국철도공사에 50% 넘게 납부하더라도 흑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반면 한국철도공사는 일반철도를 운영해야 해 적자를 보는 것이 불가피한 구조라는 것이다.
오 사장은 “나눠서 안될 것을 둘로 나눴으니 통합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SR과 통합은 경쟁 논리가 아니라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