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연주 한솔케미칼 사장(가운데)이 2019년 3월26일 익산시청에서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투자협약 및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익산시> |
△2025년 실적 개선
한솔케미칼은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6615억 원, 영업이익 1394억 원, 당기순이익 130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12.6%, 영업이익 31.1%, 당기순이익은 30.0%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2025년 3분기 누적 정밀화학 제품의 매출액은 1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제지·환경 제품의 매출액은 829억 원으로 2.4% 증가했다. 전자 및 2차전지소재 제품의 매출액은 2435억 원으로 36.8% 성장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47.4%, 정밀화학 31.7%, 제지·환경 16.1% 순이다.
앞서 2024년에는 매출액 7764억 원, 영업이익 1288억 원, 당기순이익 1249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7716억 원 대비 0.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241억 원 대비 3.7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1087억 원 보다 14.91%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2028년까지 한솔케미칼의 실적 상향을 전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240억원, 영업이익 21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보다 각각 3%, 56%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고객사의 가동률 상승 및 해외 고객사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을 기대했다.
| ▲ 한솔케미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주세종 CFO 사내이사 선임
한솔케미칼이 2026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주세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주세종 상무는 197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2000년 한솔제지 공채 입사를 통해 한솔그룹에 몸담았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솔케미칼 재무팀장을 거쳤고 2025년부터는 한솔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과 CFO를 겸직해왔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이사회 구성원이 되면 한솔케미칼은 사내이사 CFO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재무안정성 확보에 보다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론 경영권 안정의 일환으로도 읽힌다.
△회사채 발행 연기
한솔케미칼이 당초 계획했던 회사채 발행을 잠정 연기했다. 자본시장을 통한 외부 차입 없이도 내부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6년 1월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2026년 1월16일로 예정됐던 700억 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흥행 여부에 따라 1월23일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계획했으나 전격 중단한 것이다.
한솔케미칼은 2026년 들어 A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 중 첫 회사채 발행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한솔케미칼의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306억 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순이익(1249억 원)을 뛰어넘었고 영업이익률도 21.1%에 달해 고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실적 호조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차세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해 한솔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와 박막 증착용 전구체 공급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 컸다.
시설투자 등을 제외하고 남은 잉여현금흐름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1030억 원으로 2024년 말(534억 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불어난 상태로 사실상 외부 차입의 필요성이 거의 없어졌다.
△3D D램 상용화로 핵심제품 ‘프리커서’ 고속성장
한솔케미칼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프리커서’가 차세대 메모리 제품인 3D D램에서 수요가 늘며 호재를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프리커서 매출은 2025년 연간 128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데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D램, 파운드리, 낸드의 비중이 각각 55%, 40%, 5%로 예상되며 TSMC·인텔 등 파운드리 업체의 수요 강세가 프리커서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리커서란 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소자를 제조하기 위한 공정 중 박막을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2030년대엔 3D D램이 상용화 될 것이란 예상이 업계에선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3D D램은 저장 공간을 3차원 수직 구조로 바꾼 차세대 메모리로 현재 평면 구조로는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성능 개선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3D D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3D D램 시대가 오면 한솔케미칼의 매출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오너 가족 투자회사 전방위 투자
조연주 일가가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가 자본시장에서 전방위적 투자에 나서며 업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12월22일 공시에 따르면 조연주의 모친 이정남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에이치에이치홀딩스(YHH홀딩스)는 최근 보유 중이던 현대자동차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YHH홀딩스는 2025년 7월 현대차 주식 440주를 주당 약 21만7천 원(총 9548만 원)에 사들이며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3개월 만인 10월 보유 물량의 절반인 220주를 주당 24만 원에 처분해 10.6%의 수익을 냈고 나머지 220주 역시 2025년 12월19일 주당 26만5500원에 전량 매도하며 2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를 팔아 확보한 자금으로 성장주와 스몰캡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2025년 11월에는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 3500주(5321만 원)를 취득하며 바이오 섹터에 진입했고, 12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스톰테크 주식 1만5천 주(5768만 원)를 매수했다.
YHH홀딩스는 2024년 11월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된 유한회사로 설립 당시 업종을 ‘그 외 기타 금융업’으로 등록하고 ‘투자매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웠다. 사실상 오너 일가 소유의 가족회사다.
초기 투자금은 이정남씨가 출연했다. 이 씨는 2025년 8월 YHH홀딩스에 5억 원을 2028년까지 장기 대여(연 이자율 4.60%)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활용해 ‘레버런트-신한 루트신기술투자조합’에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하며 모험자본 투자에도 발을 들였다. 개인 자금을 법인화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형적인 자산 운용 전략으로 분석됐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지분 구조의 변화다.
설립 당시 이 씨가 70%, 장남 조현준씨가 20%를 보유했던 지분 구조는 2025년 8월 이 씨가 자신의 지분 30%를 장남 조현준씨와 장녀 조연주에게 각각 주당 1천원씩 받고 매각했다. 이로써 조현준씨는 30%, 조연주는 20%의 지분을 확보했다.
전형적으로 가족 회사를 통해 승계자금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라는 특성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소수가 지분을 갖고 그 안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만큼 외부로부터의 감시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삼성SDI와 배터리 소재 동맹
한솔케미칼이 삼성SDI와 손을 맞잡았다. 미국에서 이온 전도성 고분자를 활용하는 기술 특허를 내고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2025년 10월7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2025년 9월25일(현지시간) 삼성SDI와 한솔케미칼이 출원한 ‘이온 전도성 고분자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전지 전극과 리튬 이차전지(Ion-conductive Polymer, and Lithium Secondary Battery Electrode and Lithium Secondary Battery Which Comprise Same)’ 특허가 공개됐다.
이번 특허는 리튬이온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드는 ‘이온 전도성 고분자’에 대한 기술을 담고 있으며 리튬이온의 이동성을 향상시켜 충방전 속도를 개선하고 수명을 늘리며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해준다.
한솔케미칼은 앞서 2015년 음극재 바인더 상용화에 성공하며 이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배터리용 특수 테이프 전문기업 대만 테이팩스를 인수했으며 2021년 실리콘 음극재 투자를 시작해 850억 원을 투입, 전북 익산에 공장을 건립했다.
삼성SDI과는 이미 2020년 리튬이온전지 탄소음극용 고접착 코어셀 타입 수성바인더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정서적 연봉’ 1위기업 선정
직장인이 회사로부터 받는 비금전적 보상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조사에서 한솔케미칼이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업무환경, 성장 기회, 소속감 등과 같은 ‘일할 맛’을 정량화해 ‘정서적 연봉’을 계산했다.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2025년 10월15일 출간한 저서 ‘정서적 연봉’을 통해 2023년 기준 1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일할 맛을 정량화한 ‘정서적 연봉’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앞으로는 돈으로 환산한 연봉이 아니라 정서적 연봉이 높은 기업을 인재들이 선택할 것이란 의미가 전제됐다.
조사 결과 한솔케미칼의 정서적 연봉은 8201만 원으로 1위에 올랐다. HD현대인프라코어(8038만 원), 포스코인터내셔널(7662만 원), 삼성E&A(7528만 원), 포스코DX(7474만 원) 순이었다.
그 외 비금전적 보상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높은 주요 기업으로는 SK텔레콤(7위·6842만 원), LG에너지솔루션(9위·6728만 원), SK하이닉스(15위·5341만 원), 기아(24위·4520만 원), 현대차(28위·4081만 원) 등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정서적 연봉 순위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재용 교수는 국내 최대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발표하는 블라인드 리뷰·지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서적 연봉을 계산했다. 블라인드에 가입한 직장인 수는 1300만 명, 기업 수는 35만 개 이상이다.
신 교수는 블라인드 리뷰 응답자가 10명 이상인 상장기업 2820개를 표본으로 보상점수를 산출한 뒤, 1점당 593만 원의 화폐가치를 부여했다. 동일 업종 내 평균 보상 점수를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거나,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일 경우 화폐 효과를 적용하는 식이다.
계산식상 정서적 연봉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며, 실제 195개 기업 중 91개는 마이너스 정서적 연봉을 주고 있었다.
정서적 연봉에 1인당 화폐 연봉을 더한 총연봉으로 따질 경우, 한솔케미칼의 순위는 11위로 밀렸다. 총연봉 기준 1위는 SK텔레콤(2억2042만 원)이었고,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2억662만 원), 삼성E&A(2억428만 원), LG에너지솔루션(1억9028만 원) 순이었다.
△10년간 전자·2차전지 소재 육성
조연주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해온 전자·이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이 10년간 7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규모는 2015년 412억 원에서 2024년 3081억 원으로 커졌다.
2025년에도 상반기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은 1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매출에서 전자·이차전지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 첫해 13%에서 2025년 상반기 45%로 높아졌다. 한솔케미칼 해외 매출에서도 전자·이차전지 소재의 기여도가 상당하다.
조연주가 인수합병(M&A)과 지속적인 투자로 역량을 키운 성과로 읽을 수 있다.
한솔케미칼은 2026년 하반기 실리콘 음극재 본격 양산을 통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2025년 상반기 매출은 4315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이 중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부문 매출은 1927억 원으로 17.2% 늘었다. 전체 매출 증가분 346억 원 중 81.8%가 전자·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나왔다.
조연주가 2015년 3월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전자·2차전지는 첫 해에만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1년 만에 한솔케미칼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해당 사업 매출은 3081억 원으로 첫해에 비해 7.5배 늘었다. 2025년 상반기에도 1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조연주는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M&A와 설비 확충 등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키웠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프리커서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6년 전자·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1250억 원을 들여 전자재료용 테이프 생산 전문업체 테이팩스를 인수했다. 조연주는 2019년부터 테이팩스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테이팩스는 이후 이차전지 테이프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2020년과 2022년 총 153억 원을 투자했고, 2022년 10월에는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680억 원을 들여 신규 이차전지용 테이프 제조설비 구축에 나섰다. 2025년 말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2020년에는 프리커서 생산업체인 HS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개발부문에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반도체 프리커서 물질 CpCo(CO)2와 3DMAS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CpCo(CO)2는 코발트 금속막이나 배선용 배리어에 쓰인다. 3DMAS는 반응성이 높은 고품질의 절연막 소재다.
프리커서는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재료를 균일하게 증착하게 만들어주는 소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는 한솔케미칼의 수출매출 확대도 견인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한솔케미칼의 수출액은 128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9.7%를 차지한다. 이 중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수출이 981억 원으로 수출액의 대부분이다.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60% 초반에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데크카본과 초고온 복합재 기술 상용화 MOU
한솔케미칼은 2025년 8월5일 초고온 복합재 전문기업인 데크카본과 초고온 복합재 기술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데크카본은 초고온 복합재 생산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안정적 수급이 어려웠던 주요 소재를 한솔케미칼로부터 공급받아 생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향후 공동 연구개발, 시제품 검증, 공정 최적화 및 양산 안정화에 이르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운영하며 국내외 고객사와의 공급 및 양산 계약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고온 복합재는 항공우주, 방위산업, 고온 가스터빈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차세대 핵심 소재다.
데크카본은 탄소복합소재 분야에서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초고온 복합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솔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새로운 QD 필름 개발 돌입
한솔케미칼이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TV인 ‘QLED TV’ 라인업의 퀀텀닷(QD) 시트 구조를 단순화하는 기술을 삼성전자와 개발 중이다.
2025년 6월16일 한솔케미칼, 업계 등에 따르면 QLED TV에서 QD 시트는 색 재현력을 높이는데 삼성전자는 인체에 해로운 카드뮴 대신 인듐을 사용한 QD 시트를 자사 QLED TV에 적용한다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와 한솔케미칼이 개발 중인 새로운 QD 시트 구조는 기존 QD 시트와 비교해 양쪽 배리어 필름이 없어 기존 QD 시트 구조 ‘배리어 필름 - PET - QD층 - PET - 배리어 필름’과 달리 ‘PET - QD층 - PET’ 같은 형태를 갖는다.
기존 QD 시트에서 배리어 필름은 배리어 필름과 PET 사이에 도포(코팅)한 QD층을 수분과 산소에서 보호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QD 시트에서 양쪽 배리어 필름을 빼려면 QD층을 수분·산소에서 보호할 방안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QD 개별 입자를 봉지(Encap)로 감싸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리어 필름이 없어도 PET가 기재(기판) 필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QD층 자체에서 수분·산소에 노출되지 않을 방안을 찾으면 되는 것인데 이때 QD 입자 봉지 공정 추가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분이 배리어 필름 제거에 따른 제조원가 하락분보다 적어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배리어 필름을 없앤 QD 시트 개발에 나선 건 제조원가 때문이었다. 전체 QD 시트에서 배리어 필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내외로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단독 공급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양산 적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과 공동개발 소재기술 중국서 특허권
삼성이 한솔케미칼과 공동 개발한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이 중국에서 잇따라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발광소자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는 소재 국산화와 친환경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며 공급망 내재화와 기술 자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5월7일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솔케미칼은 2025년 4월 ‘양자점 조성물, 이의 제조 방법, 이의 경화막, 그리고 이를 포함하는 발광소자 및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9775992A)’라는 제목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같은달 삼성디스플레이도 한솔케미칼과 공동 개발한 특허 ‘디스플레이 장치 제조용 광경화성 조성물 및 방법(특허번호 CN119875429A)’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삼성전자와 한솔케미칼이 승인받은 특허는 전기수력학(Electrohydrodynamic·EHD) 잉크젯 프린팅 공정에 최적화된 양자점 조성물에 대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양자점을 포함한 조성물과 제조 방법을 특징으로 하며, 경화막을 통해 발광 효율을 극대화한다.
디스플레이 장치의 색 재현성과 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고해상도와 넓은 색 영역을 구현, 발광소자의 안정성과 디스플레이 수명도 향상시키는 중요한 기술이다. 고색재현력과 고휘도 구현이 필요한 QD디스플레이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한솔케미칼은 2024년 10월에도 유사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해당 특허는 EHD 잉크젯 방식에 적합한 고점도와 양호한 전기전도도를 가지고 퀀텀닷 간 응집이 일어나지 않아 토출성과 잉크젯팅성이 우수한 양자점 소재를 제조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친환경 광경화성 조성물 기반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퀀텀닷을 합성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로, 환경 유해성과 공정 복잡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장치는 성능 향상과 함께 제조 공정을 간소화했다.
한솔케미칼은 디스플레이 소재 영역에서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양자점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양자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와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양산에 돌입한 ‘QD디스플레이’ 등에도 한솔케미칼의 양자점이 쓰인다.
△폐실리콘 재활용,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한솔케미칼은 2024년 11월 한국세라믹기술원의 ‘폐실리콘 기반 고에너지 밀도 복합 전극 제조 기술 개발사업’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지원하며 5년간, 총 정부출연금 183억 원이 투입된다.
한솔케미칼은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밀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폐실리콘을 재활용한 고성능 실리콘계 음극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회사 솔머티리얼즈, 새만금에 반도체용 가스 제조시설 건립
한솔케미칼의 자회사 솔머티리얼즈가 2023년 10월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 3만4천㎡ 용지에 547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가스 제조 공장을 착공, 1년만인 2024년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앞서 솔머티리얼즈는 2023년 3월14일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와 산업용 가스 제조시설 건립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솔머티리얼즈는 2025년 6월말 기준 새만금 국가산단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솔머티리얼즈는 2020년 한솔케미칼이 하나머티리얼즈 가스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특수가스를 생산하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관련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새만금 공장 건립은 모바일기기, 태블릿 PC 등의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 및 필수 소재인 가스 수요 급증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솔머티리얼즈는 새만금 공장에서 반도체 제조공정 중 세척, 에칭(식각), 증착에 사용되는 이산화탄소(CO2)와 사불화탄소(CF4), 사수소화게르마늄(GeH4)을 연간 약 3만 톤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통한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봤다.
솔머티리얼즈 측은 새만금이 도로·항만·공항 등 물류 기반시설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고, 법인세·소득세 등의 세제감면과 저렴한 장기임대용지 제공 등 우수한 투자혜택을 제공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음극재 사업 진출
한솔케미칼이 2020년 6월 삼성SDI와 손잡고 배터리 4대 핵심 재료 중 하나인 음극재 시장에 첫 진출했다. 삼성으로부터 기술을 받아 차세대 음극재라 불리는 실리콘계 제품을 개발, 양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솔케미칼은 배터리 내부 점접착제로 쓰이는 바인더 사업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핵심 재료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성능 검증 이후 곧바로 양산하기 위해 2019년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에 9만4000㎡(2만8435평) 규모 토지를 마련하고 생산시설 가동과 제품 양산을 위해 2023년까지 1373억 원을 투자했다.
한솔케미칼은 배터리 전극에서 활물질(양극재·음극재)과 도전재(전하를 전극까지 이동시키는 역할)를 집전체(양극과 음극에서 전자를 외부로 전달하기 위한 금속)에 단단히 붙여주는 바인더 사업을 하고 있다.
실리콘계 음극재 양산에 성공할 경우 배터리 재료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솔케미칼은 2023년 3월 850억을 투입해 설립한 실리콘 음극제 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간 750t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한솔케미칼은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평가가 마무리된 실리콘 음극제부터 우선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조연주, 스타벅스 종이빨대 납품업체 대주주 올라
조연주는 스타벅스 종이빨대 납품 스타트업 코스코페이퍼의 대주주다.
2022년 5월19일 비즈워치는 조연주가 2020년 친환경 종이코팅 전문기업 코스코페이퍼의 대주주로 참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코페이퍼는 2020년 6월부터 한솔케미칼의 기타 특수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스코페이퍼는 2015년에 설립한 친환경 식품용 종이제품 제조사다. 2020년 엔젤협회와 중소기업청이 함께 운영하는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증받았다.
스타트업으로 2021년 스타벅스코리아와 노티드 카페(Knotted cafe) 등 유명 프랜차이즈에 종이빨대를 납품해 두각을 보였다.
에이티넘파트너스와 TBT, 빅베이슨 등의 대형 벤처캐피털(VC)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종이빨대 기술력을 인정받아 1차 외부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코스코페이퍼는 조연주가 대주주로 참여한 이후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한솔그룹 계열사 테이팩스가 2019년 코스코페이퍼와 손잡고 코스코페이퍼는 종이빨대 연구와 제조를 담당하는 대신 테이팩스는 영업과 마케팅을 맡는 협업 관계를 이룬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스타벅스는 종이빨대 수급 문제와 함께 고객들이 종이빨대로 인해 음료에서 종이 맛이 난다거나 쉽게 눅눅해지고 흐물거린다는 등의 불만이 발생하면서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든 식물유래 플라스틱 빨대를 병행사용하기 시작했다.
△하나머티리얼즈 특수가스부문 양수
한솔케미칼이 2020년 1월 하나머티리얼즈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해 자회사 솔머티리얼즈를 출범시켰다.
하나머티리얼즈는 기존 주력사업인 실리콘파츠(SI)와 실리콘카바이드(SIC)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특수가스사업을 한솔케미칼의 신설 자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020년 1월30일 밝혔다.
사업 양도금액은 143억 원 규모이며 하나머티리얼즈는 한솔케미칼의 신설 자회사 지분 30%를 취득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었다. 정밀화학, 전자소재, 특수가스부문에서 경쟁력 우위에 있는 한솔케미칼과 협업해 반도체용 특수가스사업의 성장은 물론 수익 극대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2009년 이노메이트로 설립된 이 사업장은 2014년 하나마이크론이 인수해 하나머티리얼즈가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2017년에는 고순도 아산화질소제조시설을 갖추기 위해 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그동안 하나머트리얼즈 특수가스사업장에서는 고순도 아산화질소를 비롯해 모노실란(SiH₄), 디실란(Si₂H₆), 브롬화수소(HBr), 일산화질소(NO), 사불화탄소(CF₄), 헬륨(He) 등 매우 다양하며 SiH₄, Si₂H₆, 포스핀(PH₃), 수소(H₂), 레이저가스 등의 각종 혼합가스도 제조, 공급해왔다.
△익산시에 1370여억 대규모 투자 협략
한솔케미칼은 2019년 3월26일 익산시·전라북도와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투자를 위한 투자협약 및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분양계약을 체결한 한솔케미칼은 익산 제3일반산단 9만4467㎡ 부지에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370여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솔케미칼은 제지 및 섬유, 반도체 등에 사용되고 있는 과산화수소를 시작으로 라텍스, 제지용 케미칼, 고분자응집제 등에 이르는 정밀화학 분야는 물론이고 전자재료, 박막재료 등 전자소재 분야에까지 기술 및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가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전주공장과 연계한 이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익산 제3일반산단에 이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이로써 익산 제3,4일반산단 분양률은 70%를 넘어서게 됐고 향후 연관기업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한솔케미칼의 사업 구도
한솔케미칼은 1980년 설립된 한솔그룹 계열의 전자·정밀화학 소재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과산화수소(국내 1위), 프리커서(Precursor), QD(퀀텀닷) 소재와 이차전지용 음극 바인더, 실리콘 음극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89년 5월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과거 제지 섬유용 화학제품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한솔케미칼은 정밀화학 제품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지 및 섬유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섬유에 사용되는 차아황산소다, Polymer 합성시 중합개시제로 주로 사용되는 BPO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제지환경제품으로 제지산업에서 부재료로 사용되는 라텍스외 제지약품, 폐수처리 등에 사용되는 고분자응집제 등도 생산한다.
전자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으로는 반도체 공정에서 반도체 박막을 형성하는 데 사용하는 박막소재(Precursor),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Resin 및 QD 등 전자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차전지용 소재인 음극바인더, 분리막바인더, 실리콘음극재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지배구조
한솔케미칼은 한솔그룹 계열사로 묶이지만, 사실상 독립 회사로 운영되는 ‘한지붕 두가족’체제다.
한솔케미칼은 2025년 9월30일 현재 8개 상장 계열사와, 19개 비상장 계열사가 있다. 8개 상장 계열사로는 한솔홀딩스, 한솔제지, 한솔홈데코, 한솔테크닉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솔인티큐브, 한솔아이원스, 테이팩스 등을 두고 있다.
2025년 9월30일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Hansol Electronic Materials(Xi’an) Co., Ltd., 테이팩스, TAPEX ELECTRONIC SOLUTIONS(M) SDN. BHD., TAPEX TECHNOLOGY (SHENZHEN) CO., LTD., 솔머티리얼즈, 에이치에스머티리얼즈, 바이옥스 등 7개가 있다.
조연주는 2025년 9월30일 기준 한솔케미칼 주식 63만1080주(5.57%)를 들고 있다.
2026년 3월3일 기준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148만980주(13.07%)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며 5%이상 주주로는 베어링자산운용 (6.43%), Norges Bank(6.05%)가 있다.
앞서 2025년 8월25일 한솔케미칼은 조동혁 회장이 보유한 지분 2.74%(31만 주)를 GS그룹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약 550억 원이다.
해당 매각으로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지분율 13.34%)으로 변경됐다. 조동혁 회장의 지분율은 8.91%(101만 주)로 낮아졌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회장은 장기 보유 성향의 전략적 투자자를 직접 물색했고, 그 과정에서 GS가 인수자로 확정했다.
△한솔케미칼이 걸어온 길
1980년 3월 한국퍼록사이드 법인이 설립됐다.
1989년 5월 한솔케미칼이 코스피에 상장했다.
1989년 10월 합작회사 삼영순화를 설립했다.
1991년 3월 과산화수소 공장을 증설했다.
1994년 5월 한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1995년 11월 SB-LATEX 공장을 준공했다.
1997년 2월 전주 과산화수소 공장을 준공했다.
2005년 4월 울산 반정제 과산화수소 공장을 증설했다.
2009년 9월 박막재료사업팀 R&D센터를 설립했다.
2012년 11월 과산화수소 중국법인(Hansol Electronic Materials (Xi’an) Co., Ltd.)을 세웠다.
2013년 10월 전자소재 연구생산동을 준공했다.
2014년 5월 한송전자 과산화수소 공장(중국 서안)을 준공했다.
2016년 5월 테이팩스(TAPEX)를 인수했다.
2020년 1월 하나머티리얼즈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해 솔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2021년 3월 이차전지 바인더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2021년 9월 NB-Latex 공장을 증설했다.
2022년 6월 OLED TV용 QD Ink 양산설비를 신설했다.
2023년 2월 바이옥스 지분을 취득했다.
2023년 11월 이차전지소재 복합동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