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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정체탈출 위해 콘텐츠 확보에서 솜씨 보여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3-11 15: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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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가 위성방송의 성장 정체를 극복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김 내정자는 KBS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한 경험을 바탕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정체탈출 위해 콘텐츠 확보에서 솜씨 보여야
▲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

11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에 선임된다.

김 내정자는 KT스카이라이프 수익을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68억 원, 영업이익 74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2015년 영업이익 996억 원을 낸 뒤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인터넷TV(IPTV)의 공세로 주력사업인 위성방송에서 가입자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7년 12월에 발표한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말 IPTV 가입자는 2015년보다 153만 명(13.5%)이 늘어나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위성방송은 9만 명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가입자는 2016년부터 436만 명에 정체돼 있다”며 “위성방송은 IPTV와 달리 쌍방향서비스가 불가능해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의 성장 한계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로 극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말한다.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영상을 제공하다는 점에서 위성방송, 케이블TV와 다르고 기기나 장소에 상관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셋톱박스가 필수인 IPTV와 구분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9월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텔레비’를 출시했다. IPTV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현재까지 2만여 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는 IPTV보다 저렴하고 위성방송보다 수익성이 좋아 KT스카이라이프의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텔레비의 주 고객은 20~30대 1인 가구여서 50대 가입자 위주의 위성방송을 보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터넷동영상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

대표적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있었던 것은 콘텐츠의 힘이 가장 컸다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콘텐츠를 확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국 내정자는 KT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 확보를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내정자는 KBS에서 콘텐츠정책국장을 지냈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스카이라이프 콘텐츠본부장을 역임하며 ‘콘텐츠 전문가’로 불렸다.

텔레비 가입자를 대폭 늘리려면 프로그램 공급업체(PP)로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 요소다. 김 내정자는 KBSN 사장으로 있을 때 많은 프로그램 공급업체를 만난 경험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KBS TV제작본부에서 오랫동안 일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일가견이 있다”며 “김 내정자는 외부에서 콘텐츠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아 KT스카이라이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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