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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구글, 인공지능 스피커로 스마트홈 선점 위해 총성없는 전쟁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3-11 0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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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구글, 인공지능 스피커로 스마트홈 선점 위해 총성없는 전쟁
▲ 레리 페이지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CEO(왼쪽)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스마트홈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 가운데 누가 웃게 될까.

아마존과 구글은 상대 회사의 인공지능 관련 기기를 판매하지 않는 등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기가 스마트홈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과 구글은 최근 스마트홈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은 3일 구글의 인공지능 기기 ‘네스트’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네스트는 구글에서 인공지능 제품을 만드는 사업부이자 브랜드 이름이다. 네스트의 온도조절기, 연결 카메라, 보안 시스템 등은 구글이 스마트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기로 꼽힌다.

아마존은 최근 들어 스마트홈과 관련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넓은 개념인데 이를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글로벌업계에서도 뚜렷하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앞세워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을 쥐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후발주자들의 추격 속도가 빨라졌다.

아마존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구글이다. 아마존은 지난해만 해도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시장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었는데 구글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2016년 92%에 이르던 아마존 점유율은 2017년 68%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의 점유율은 7%에서 24%로 늘었다.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업체들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으면서 아마존의 마음은 더욱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애플은 지난해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아마존과 구글은 모두 인공지능 스피커로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스마트홈’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변화에서 뒤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구매할 수 있지만 일단 한 번 구입하면 서비스 제공자가 조성한 ‘인공지능 생태계’ 안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가장 저렴한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닷’은 5만 원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에코닷을 통해 거실 불을 껐다 켜고 음악을 틀고 물건까지 구입하다 보면 여기에 익숙해진 사용자가 굳이 다시 비용을 들여 새 인공지능 스피커를 들일 이유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모든 검색 서비스는 ‘문자 중심’이었지만 ‘음성 중심’으로 판이 짜여지고 있다”며 “집 안팎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도 함께 열리면서 ‘인공지능 스피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인공지능 스피커 등 스마트홈 기기시장은 2018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글은 ‘CES 2018’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이고 아마존 알렉사와 경쟁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구글은 올해 인공지능 비서 ‘구글어시스턴트’ 서비스국을 38개로 늘린다. 러시아어에 이어 아랍어까지 두루 서비스 국가를 늘려 ‘인공지능 스피커’ 경쟁력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어시스턴트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도입된다.

구글은 인공지능 스피커 가격을 대폭 낮춰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약 5만4천 원이던 ‘구글홈 미니’를 3만 원까지 낮춰 판매했다. 

구글은 아마존 에코와 파이어TV 등에 공급하던 유튜브 콘텐츠를 차단하면서 아마존을 자극하기도 했다. 

아마존도 1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마존은 2월 스마트홈 기기회사 ‘링’을 인수했다. 링은 스마트 비디오 도어벨과 보안 카메라, 투광조명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홈 보안 시스템까지 보유하고 있어 아마존이 스마트홈 기기 종류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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