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짧은 시간에 매매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커진 데다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재건축시장을 겨냥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 5일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직전 주보다 0.09% 떨어진 0.12%를 보였다. 재건축시장 규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일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12% 올랐다. 2월 마지막 주 상승폭인 0.21%와 비교해 상승률이 0.09%포인트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방안이 적용되고 이주시기가 조정되면서 재건축시장이 위축됐다”며 “일반아파트는 단기급등 피로감으로 매매가격이 진정세를 보여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용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33%로 가장 높았다. 상승폭이 적었던 일부 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다른 단지에서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직전 주와 비교해 상승률이 0.06% 감소했다.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랐다. 직전 주(0.31%)의 절반 수준이다. 재건축단지와 인기 대단지아파트의 가격이 진정된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서울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떨어졌다. 방학시기와 맞물린 이사시기가 끝난 영향과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으로 하락폭이 직전 주인 0.02%보다 커졌다.
영등포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세공급이 늘어나면서 0.04% 하락했다. 송파구는 인근 위례지구 전세공급 증가와 하반기 대규모 입주 예정으로, 강동구는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일부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 등으로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