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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정상화 지연으로 반사이익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3-08 17: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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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금호타이어의 경쟁력 약화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 타이어시장 2위인 금호타이어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한국 타이어시장과 현대기아차 내부의 시장점유율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정상화 지연으로 반사이익
▲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국산 타이어 수요가 줄고 있지만 수입차 인기 덕에 수입 타이어 수요가 늘면서 한국 타이어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24%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고급차에 수입 타이어를 채택하면서 국내에서 유럽 타이어 판매는 2010년 이후 연평균 39%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저가 타이어 판매도 빠르게 늘었지만 유럽 타이어에 미치치 못했다.  

한국 타이어회사들은 유럽을 중심으로 수입 타이어 판매가 늘면서 안방시장에서 어려움이 더해졌다. 

게다가 금호타이어가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면서 국내 타이어회사 사이에 인센티브 경쟁도 치열해졌다.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2010년 이후 경쟁 심화 탓에 가장 큰 폭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기간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시장점유율이 5% 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이후 수입 타이어 판매 증가, 금호타이어와 경쟁 탓에 시장점유율은 2013년 43%에서 2017년 30%로 떨어졌다. 

한국타이어의 국내 공장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임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 노조의 강한 반발로 빠르게 결론을 내기 어려워 보이며 금호타이어는 재무적 상황을 감안하면 출혈경쟁을 펼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에서 경쟁이 점차 완화하면서 국내 유통망 정비를 마친 한국타이어는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경쟁력 약화로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연간 2천억 원 규모의 타이어를 사들이고 있다. 고급차에 장착할 수입 타이어 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중저가 타이어는 여전히 국내 타이어회사에게 구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타이어회사별 구매 비중은 한국타이어 36%, 금호타이어 22%, 넥센타이어 19%, 해외 19% 정도로 파악됐다. 

임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재무 불안정성이 불거진 2009년부터 현대기아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 국내에서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 매출이 교체용 타이어 매출보다 커졌다”며 “넥센타이어는 향후 현대기아차에 신차용 타이어 납품을 확대하겠지만 현재 국내 공장 가동률이 100%를 육박해 2018년 유럽 공장을 가동하면서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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