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2018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본교섭에서 경영실사 참여와 외국인 임원 비용의 공개를 회사에 요구했다.
한국GM 노사가 7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 임단협 4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과 임한택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40여 명이 본교섭에 참석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본사가 한국GM에 파견한 외국인 임원 비용 공개, 노조의 경영실사 참여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반대했다.
회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외국인 임원 비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
산업은행이 제3차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을 추천해 향후 투자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경영실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는 노조의 경영실사 참여 요구도 거부했다.
노조는 5월 말에 문을 닫는 군산공장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조는 앞서 회사가 노조와 협의 없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노조에 경영악화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이날 본교섭에서 노조에 공식적으로 임단협 제시안을 전달했지만 노조는 내부적 요구안을 확정한 뒤에야 임단협 제시안을 놓고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회사는 △올해 임금 인상 동결 △내년부터 정기승급 시행 유보 △올해 성과급 지급 불가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학자금 지급 제한 등의 내용을 제시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이 마련되는 15일 이후 다시 본교섭을 열기로 했다.
노조는 15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요구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