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다른 항공기 날개와 부딪혀 예정보다 4시간 늦게 출발했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KE011편은 6일 오후 8시20분경 출발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항공기와 부딪혔다.
KE011편은 에어버스380 항공기로 애초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갈 것으로 예정됐다. 승객 292명과 기장 등 승무원 25명이 KE011편에 타고 있었다.
KE011편은 계류장에서 승객을 태운 뒤 견인차량에 이끌려 후진하다가 날개 끝 부분이 계류장에 서 있던 대한항공의 보잉777-300 항공기 뒷부분에 부딪혔다.
KE011편은 항공기 동체 일부가 손상됐으며 대한항공은 KE011편을 같은 기종 항공기로 교체했다.
대체편은 예정된 일정보다 4시간가량 늦은 7일 새벽 12시30분경 미국으로 출발했다.
승객들은 항공권을 환불하지 않고 공항에서 기다린 뒤 대체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떠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기 교체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 지연사유를 안내하고 대체편을 기다리는 동안 공항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식사쿠폰을 제공했다"며 “앞으로 국토교통부 조사를 통해 과실 소재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