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다른 백화점회사 주가와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다.
6일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3.99% 오른 3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세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2.8% 올랐다.
지난해부터 보면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3월6일 신세계 주가는 18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 동안 주가가 87.5%나 오른 셈이다.
1년 사이 시가총액도 1조7770억 원에서 3조332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불었다. 현대백화점 시가총액 2조1062억 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신세계 주가는 같은 백화점업종인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주가와 비교하면 더욱 주목받는다. 지난 1년 동안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신세계가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면세점사업과 화장품사업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100% 자회사 신세계DF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겼으며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1월 하루 평균 매출은 52억 원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올해 매출이 1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수 있다.
1월에 개점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연간 1900억 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강남점도 문을 연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DF에서 흑자기조가 정착됐다”며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의 신규 출점비용을 고려해도 2018년 영업이익이 54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가 지분 45.76%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의류와 생활용품에 이어 화장품사업에서도 흑자를 내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남 연구원은 “신세계는 사업 다각화의 선두주자”라며 “면세점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온라인사업에서도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올해 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