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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박시환 김홍진 사외이사로 정부와 소통채널 열어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3-06 16: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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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새 사외이사를 구성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생긴 앙금을 풀어낼 인사들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 박시환 김홍진 사외이사로 정부와 소통채널 열어
▲ 박시환 전 대법관.

하나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박시환 전 대법관, 김홍진 전 한국예탁결제원 상무, 백태승 전 연세대 로스쿨 교수, 양동훈 동국대 경영대 교수, 허윤 한국경제학회 이사 등 5명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는데 특히 박시환 전 대법관이 주목을 받는다.

박시환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첫 대법원장으로 청와대가 가장 먼저 점찍은 후보였다.

진보 성향이 뚜렷해 보수 기조가 짙은 사법부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박시환 후보에게 대법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환 후보는 공직에 얽매이지 않고 강단에 서길 원했기 때문에 현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23일에 휴강 공고를 냈지만 반드시 보강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친절히 안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 안에 경기고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용되고 있는데 박시환 후보가 경기고를 나온 점도 눈길을 끈다.

김홍진 후보는 경제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재경부 경제정책국 과장을 거쳐 감사담당관으로 일했다.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만큼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허윤 후보는 2015년부터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일해 왔다.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사로 해석된다. 

허 후보는 금융위원회에서 금융발전심의위원을 지냈고 현재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금융발전심의위원회 국제협력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동훈 후보는 회계 전문가로 추천됐는데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자문교수와 금융위원회 회계개혁위원을 역임하며 쌓은 인맥을 통해 금융당국과 의견을 조율해 줄 수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가도를 밝힌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사외이사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당국의 개입은 관치금융의 부활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윤종남 이사는 임기를 1년 더 연장할 수 있음에도 자리를 고사했다.

송기진 양원근 김인배 이사 등도 재선임 대상이었지만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인배 이사는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옮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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