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예약판매 초반 수요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 전체 판매량을 놓고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9의 핵심 부품을 대부분 공급하는 삼성전기에도 큰 수혜가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일 "갤럭시S9의 예약판매 초기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판매량이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며 "우호적 시장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등 주요국가에서 2월2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9의 초반 약 일주일 동안 예약판매량은 이전작인 갤럭시S8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발생한 일시적 교체수요까지 대거 흡수한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9 초반 판매성적은 매우 좋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갤럭시S9가 지난해 갤럭시S8 출시일보다 약 1개월 정도 먼저 판매되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9 올해 전체 판매량이 약 4400만 대로 갤럭시S8의 지난해 판매량 추정치인 3500만 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9는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X과 비교할 때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올린 갤럭시S7의 교체주기가 다가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갤럭시S9에 탑재되는 고가 카메라모듈과 기판 등 핵심 부품의 80% 정도를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올해 갤럭시S9의 판매호조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현재 카메라모듈과 기판 등의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부품업체 가운데 올해 가장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79% 급증하는 것이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663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