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사팀장이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업무방해 혐의로 신청된 국민은행 인사팀장 오모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서울남부지방법원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사팀장 오모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의 모습. |
이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2월28일 업무방해 혐의로 오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씨는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구속됐다.
오씨는 국민은행의 인사팀 총책임자로 2015년 신입 직원을 채용하는 데에도 관여했다. 검찰은 이때 국민은행에서 특혜채용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당시 지원자 20명의 이름을 담은 ‘VIP 명단’을 관리하면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윤종규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 전직 사외이사의 자녀, 최고경영진의 조카 등 3명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국민은행의 신입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경영진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오씨 등 국민은행의 인사팀 실무자들을 여러 차례 소환조사했고 지금은 오씨만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며 “윤 회장을 검찰로 소환하는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