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새 렌탈 카테고리 확장으로 국내에서 성장하고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서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최근 대기오염에 따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가습기 등으로 렌탈 상품군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코웨이는 국내 계정 수 1위의 렌탈기업이다. 그동안 선점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이템 다각화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오 연구원은 바라봤다.
환경 관련 소비자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기존 관리 계정에 여러 품목에 대한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 3조 원에 그쳤던 한국 렌탈시장은 2016년 25조9천억 원으로 10년 동안 9배 가까이 증가했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합리적 소비자들이 확산되면서 소유 대신 공유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렌탈시장이 2020년에 4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과거 렌탈시장에서 차량과 산업기계, 장비 등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가정용품이나 개인 물품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품목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코웨이가 주력하고 있는 환경가전 관련 렌탈시장도 과거 정수기 중심에서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가습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코웨이가 올해 선보이는 전략 신규제품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국내 렌탈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코웨이는 올해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경쟁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코웨이는 상반기에 의류청정기를 내놓는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공개한 ‘코웨이 프레쉬 웨어 스타일링 시스템’은 매번 세탁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의류인 양복, 코트, 니트 등을 살균 및 탈취하는 기존 의류관리기에 청정기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2018 CES 혁신상을 받았다.
해외시장 확대도 코웨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2017년 말 말레이시아 계정 수는 2016년보다 51.5% 증가한 65만3천 개를 보였다. 2017년 연간 매출도 전년보다 45.1% 증가한 207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1.2% 증가한 175억 원을 거뒀다.
오 연구원은 “올해 말레이시아 목표 계정 수는 누적 100만 계정”이라며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2018년 연간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