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저축은행, 대출 급증해 지난해 전체 순이익 1조 처음 넘어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3-05 11:50: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저축은행들이 대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서 내놓은 ‘2017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은 2017년에 순이익 1조674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2068억 원(24%) 증가했다.
 
저축은행, 대출 급증해 지난해 전체 순이익 1조 처음 넘어서
▲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2017년 대출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 1조 원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뉴시스> 

금융감독원에서 관련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전체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들은 2017년에 영업이익 1조2048억 원을 올렸다. 2016년보다 2068억 원(24%) 증가했다. 

2017년에 이자이익 3조7463억 원을 올려 2016년보다 6196억 원(19.8%) 늘어나면서 순이익과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2016년과 비교해 비이자이익이 1237억 원 줄었고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쌓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72억 원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증가로 손실을 상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2017년에 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어났고 자산건전성도 이전보다 좋아져 순이익 흑자를 계속 내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2017년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집계됐다. 2015년 10.2%, 2016년 7.1%에서 계속 호전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회수가 어려운 정도에 따라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된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저축은행들은 모두 합해 총자산을 59조7천억 원 보유해 2016년 52조3천억 원보다 7조4천억 원(1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5조7204억 원에서 6조7736억 원으로 1조532억 원(18.4%) 증가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1%로 집계돼 2016년보다 0.36%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계부채 증가, 소비 회복세의 부진 등이 앞으로 저축은행들이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로 꼽혔다. 

저축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쌓는 기준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법정최고금리도 2월부터 연 27.9%에서 24%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담보와 가계신용 위주의 대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도록 이끌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잠재적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유보금 확대 등 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며 “저축은행들이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는지도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