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중국에서 굴삭기시장 점유율의 확대로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 1조8319억 원을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년보다 매출이 32% 급증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굴삭기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라 중대형건설기계 판매를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이후 경영정상화를 진행하면서 과거 업황 부진 때 망가졌던 중국시장 딜러망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월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점유율 5.7%를 보였다. 2017년 12월보다 시장점유율이 3.5%포인트 늘었다.
1월 중국 굴삭기시장 점유율 확대를 발판으로 삼아 올해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를 늘리는 데 적극적 전략을 펼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가 점유율을 늘리는 과정에서 판매가격 인하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780억 원, 영업이익 2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5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