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국 기업의 공항·철도·도로 등 대형 인프라사업의 수주를 지원하고 주거복지,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및 첨단교통분야 등 다양한 국토교통정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김 장관은 우선 5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에 머물며 베트남 건설부, 교통부, 자원환경부 장관을 잇달아 만난다.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도시와 주택, 교통부 장관과 공항, 도로, 철도, 자원환경부 장관과 공간정보 등에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건설과 도시개발, 교통과 인프라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맺고 교통 분야 관료사관학교인 베트남 교통통신대학교 안에 ‘한국 베트남 첨단교통인프라 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베트남은 최근 5년 동안 아시아지역 수주 1위(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건설의 전략국가로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는 나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호치민의 ‘롱탄 신공항’과 남북교통의 핵심 축인 ‘북남고속도로’ 등 공항·도로·도시철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7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며 국가개발부, 스마트네이션청, 육상교통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주택도시개발 및 스마트시티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를 맺는다.
‘한국-싱가포르 주택도시 협력회의’를 제안하고 양국 간 주거복지 및 스마트시티분야 정책 공유, 프로젝트 공동추진 등 협력도 강화한다.
‘싱가포르 고속철도’ ‘메트로 차량교체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에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9월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인프라장관 회의’와 12월 열릴 예정인 ‘제6회 주택도시금융포럼’에 싱가포르 고위급 관계자의 참여를 요청해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현재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어 한국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들은 역사와 경제 성장 과정에서 한국과 닮은 길을 가고 있는 동반자”라며 “단순히 수주를 위한 협력관계에서 벗어나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인프라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김 장관의 이번 베트남과 싱가포르 방문을 통해 교통·에너지·수자원·스마트IT 등의 분야에서 두 나라와 포괄적 협력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