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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IBM의 합작품,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공개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2-11 15: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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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과 IBM의 합작품,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공개  
▲ 팀 쿡 애플 CEO(왼쪽)와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애플과 IBM이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을 공개했다.

기업용 모바일시장을 공동으로 공략하자며 손을 잡은 뒤 내놓은 첫 성과물이다.

애플은 IBM의 기업용 솔루션 기술을 흡수해 기업고객을 공략하려고 한다. IBM은 모바일업계 선두주자인 애플을 파트너로 삼아 모바일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를 기대한다.

◆ 애플-IBM,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과 앱 출시

애플과 IBM은 애플 기기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인 ‘IBM 모바일 퍼스트 for iOS’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애플과 IBM은 “이번에 공개한 솔루션은 기업고객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IBM의 빅데이터와 분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분석기능과 보안성이 뛰어나며 기업에 맞게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와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는 지난 7월 기업고객용 모바일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가 이번에 공개한 솔루션은 그 첫 단계다.

애플과 IBM은 솔루션과 함께 금융과 유통, 통신, 항공 및 정부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10종을 공개했다. 금융회사인 씨티은행과 바노르테은행,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 등이 이 솔루션을 채택했다.

금융회사는 ‘어드바이스&그로우’와 ‘트러스티드 어드바이스’를 이용해 고객에게 거래를 추천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를 위한 ‘리텐션’도 있다.

비행기 조종사는 ‘플랜 플라이트’ 앱으로 항공 스케줄과 승무원 명단을 미리 확인하고 지상의 승무원에게 기내에서 발생한 문제를 알릴 수 있다. 승무원은 ‘패신저 플러스’를 통해 승객에게 수하물 정보나 항공편 재예약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애플-IBM, 기업용시장에서 ‘윈-윈’ 기대

한때 ‘앙숙’으로 불리던 애플과 IBM이 손을 잡게 된 것은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 기업용 모바일시장을 공략해야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애플은 구글과 세계 모바일 플랫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강자지만 일반 소비자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애플이 주력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경우 포화상태에 도달해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아이패드 사업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2년 40%에 이르렀던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3분기 22%까지 추락했다. 태블릿PC가 스마트폰보다 교체주기가 긴 것과 대화면 스마트폰의 확산이 주원인으로 거론된다.

IBM은 기업용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고전하고 있다. IBM은 올해 3분기 1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40억4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을 고려할 때 최악의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BM은 적자를 내던 서버와 반도체사업을 매각하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비즈니스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IBM은 각각 모바일과 기업용시장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사가 협력할 경우 기업용 모바일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짓 밴 크랄인겐 IBM 글로벌 비즈니스서비스 수석부사장은 “IBM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기업용 컴퓨터 역량을 애플의 탁월한 사용자 경험, 우수한 디자인 역량과 결합했다”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진 사용자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고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기업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비즈니스 영역에서 모바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애플과 IBM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분석능력을 통해 새로운 업무방식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쉴러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기업에서 사용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큰 발전”이라며 “기업이 어떤 새로운 멋진 방법으로 애플 기기를 활용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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