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2-28 18: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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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이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을 상대로 쟁의조정을 신청한다.
사무금융노조는 2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2017년 통일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로 쟁의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 사무금융노조는 2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2017년 통일 임금단체협상 교섭결렬로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무금융노조가 2017년11월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현대라이프생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사무금융노조와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7개사는 2001년 이후 통일 임단협을 체결해왔다.
현재 쟁의조정 대상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이다. SK증권은 지부로 임금이 위임됐고 한국투자증권은 노동조합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해 9월6일 노사 대표교섭이 마련된 뒤 증권업 통일 임단협 체결을 위해 현재까지 19차례 교섭이 진행됐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해 임금 5% 인상과 13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들이 노조 요구를 묵살하고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해 교섭에 진척이 없다고 주장했다.
쟁의조정 신청 뒤 10일 동안 조정기간을 거치게 된다. 그 후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기획국장은 “노조가 임금 요구안을 3% 이상으로 최종 수정해 제시했으나 회사들은 이마저도 묵묵부답이거나 다른 회사를 핑계 대며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증권업계가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증권 노동자들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며 “대표이사들은 임금과 성과급을 수억에서 수십억까지 받았는데도 앞으로 펼쳐질 금융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으니 노동자들에겐 임금인상 여력이 없다며 억지를 부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