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가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대출금리도 함께 올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7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0.10%포인트 올랐으며 2014년 9월(3.76%)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71%로 집계됐다.<뉴시스> |
한국은행은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 보증대출금리, 집단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종류별로 전월과 비교한 금리 상승폭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0.05%포인트, 보증대출금리 0.13%포인트, 집단대출 0.02%포인트 등이다.
1월 은행권의 기업대출금리는 연 3.68%로 집계돼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2015년 5월(3.71%) 이후 최고치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3.33%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높아졌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92%로 전월과 비교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1월 은행권의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69%로 2017년 12월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1.80%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1.89%포인트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권의 대출금리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가 0.92%포인트나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새마을금고는 0.05%포인트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