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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안전 우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2-09 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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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의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안전 우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의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 보수에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롯데그룹은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며칠 동안 누수현상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보수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정부와 서울시에게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롯데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

롯데그룹은 9일 제2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누수와 관련해 “국내외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으로 구조 안전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또 “지난 13일 지하 2층 수조에 발생한 미세한 누수현상은 아크릴과 벽체 사이의 실리콘 이음새 부분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발생했다”며 “현재 보수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을 지은 레이놀즈는 수족관 아크릴 생산과 시공을 하는 세계적 아쿠아리움 업체”라면서 “두바이 아쿠아리움, 오사카 아쿠아리움, 국내 제주, 여수의 수족관 시공을 맡았고 세계 수족관 점유율 1위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지난 6일 누수현상을 발견하고도 사흘 동안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보수작업 중 인근에 ‘환경 개선 작업 중’ 등의 차단막을 쳐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물이 샌 곳은 지하 2층 상어협곡 수조 관람터널 끝부분으로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금이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수조 이음새 부분에 있는 실리콘 쪽에서 누수가 발행하면서 물이 벽을 타고 바닥에 흘러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개장한 이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다. 이곳에 650종에 이르는 해양생물이 있다.

  신동빈의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안전 우려  
▲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균열 부분

◆ 정치권도 “안전 강조”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균열 및 누수와 관련해 “약해진 콘크리트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경우 지하 15만4천 볼트의 석촌변전소에 영향을 주고 2만 가구에 단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을 통해 “균열과 누수가 아쿠아리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 차원의 구조적 문제는 아닌지, 최근 있던 일련의 현상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국민의 불안과 의혹이 커져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롯데월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해 종합적·구조적 원인을 즉각 파악하고 종합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국토부와 서울시도 아쿠아리움의 균열과 누수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날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제2롯데월드 지하에 15만4천 볼트의 석촌변전소가 있어 아쿠아리움 누수 시 지하 변전소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만약 제2롯데월드가 예측하지 못한 재난 즉 지진, 테러, 폭격, 추돌, 붕괴 등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수족관에 균열이 생기면 4900톤의 물이 지하 석촌변전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당시 “변전소 소방설비나 안전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다시 나서 조사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규정 위반을 다시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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