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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KT, 5G 시대 앞두고 드론시장 선점 위해 속도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2-22 15: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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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KT가 국내 드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정부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드론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정책적 수혜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KT, 5G 시대 앞두고 드론시장 선점 위해 속도전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기업 인텔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구현한 드론 오륜기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통신사들의 드론 기술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통3사 가운데는 LG유플러스가 드론사업에 가장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통신망을 통해 드론비행을 할 수 있는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 스마트드론의 특징은 관제시스템에서 비행경로를 설정해 목적지까지 자율비행이 가능해 일반 드론과 같이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운수·물류, 보안, 항공촬영, 광고·홍보, 측량, 안전점검, 농업, 환경 모니터링 등 8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사업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의 야간 시간대 비행과 육안 거리 밖 장거리 비행을 허가받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13일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해 드론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성공했다.

KT가 특별 제작한 5G드론은 기체에 성화봉과 5G 단말이 설치됐고 5G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국토부로부터 최초로 드론 야간비행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열을 감지해 인명을 구조하는 '세이프티 드론'을 만들어 조종사 없이 자율 주행하는 인공지능(AI) 드론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드론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드론사업이 5G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드론을 관제하는 웹서버와 드론 사이 처리반응 속도가 빨라져 안정적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5G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사물과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어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KT, 5G 시대 앞두고 드론시장 선점 위해 속도전
▲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5G 네트워크를 연결한 KT의 '5G드론'이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전문 컨설팅회사 틸그룹은 세계 드론시장 규모가 2023년 115억 달러(약 12조 4545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히회사 PwC는 2020년 드론이 대체할 경제적 가치를 1270억 달러(약 137조5410억 원)로 예상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시대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고 8K급 초고화질(UHD)화면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런 기술을 적용하는 데 드론이 일종의 도구(툴)로써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국내 드론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상업용 드론시장을 2016년 300억 원 수준에서 2022년까지 5천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국토·경찰·소방 등에서 드론 공공수요 3700대를 발굴한다.

드론에 관련된 규제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무게, 용도 구분방식에서 성능과 위험도 기반으로 정비하고 각 유형에 따라 네거티브 방식으로 드론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용식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장은 “드론에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택배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은 아직 수도권에서 드론비행을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조속히 관련 규제를 완화해 기업들의 드론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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