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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협회, 은행의 가상화폐 거래 계좌 공급은 풀어냈다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2-20 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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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가상화폐 실명거래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가상화폐 투자도 더욱 활성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지원으로 은행들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뿐만 아니라 중소형 거래소에도 거래 계좌를 발급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협회, 은행의 가상화폐 거래 계좌 공급은 풀어냈다
▲ 20일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지원으로 은행들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뿐만 아니라 중소형 거래소에도 거래계좌를 발급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있는 거래소 빗썸의 고객센터 모습. <뉴시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문제는 규제 강화보다는 정상적 거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계좌를 개설해주도록 은행들을 독려할 것이고 실명확인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은 당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검토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부터 시작된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에 따라 투자자들은 은행에서 발급된 실명계좌만을 거래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은 빗썸과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대형 거래소 4곳에만 계좌를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계좌를 받지 못한 중소형 거래소들은 자체 법인계좌를 활용하거나 어쩔 수 없이 당분간 계좌 입출금을 중단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계좌발급이 대형 거래소에 몰리면서 가상화폐시장에 사실상 독과점이 형성되고 있다”며 “우리같은 중소형 거래소들은 계좌 발급이 시장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은행들이 금감원을 비롯한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금융당국이 거래실명제 등을 도입하면서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은행들이 거래계좌를 발급하는 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규제 중심의 행동에서 벗어나 은행들의 합법적 거래계좌 발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면 거래도 늘어나고 투자가더욱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블록체인협회도 거래 계좌 발급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 여러 단체가 모인 민간조직이다.

최근 블록체인협회에 가입된 일부 중소형 거래소들이 가상화폐 거래계좌 발급을 놓고 협회의 대응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보였고 이에 따라 전하진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이 최흥식 원장을 만나 계좌발급에 관한 거래소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최 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법안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거래계좌 발급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며 “은행들과도 실명거래 시스템에 따른 정상거래를 정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규제를 일부 완화한다 하더라도 은행들이 계좌 발급을 늘리려면 충분한 유인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상화폐 계좌 발급도 수익성을 보고 하는 사업인 만큼 중소형 거래소까지 계좌발급을 확대하는 것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계좌 발급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면 이에 맞춰서 사업계획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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