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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대한항공 어설픈 해명, 조현아 파문 일파만파

김유정 기자 kyj@businesspost.co.kr 2014-12-08 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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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급한 대한항공 어설픈 해명, 조현아 파문 일파만파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륙하던 항공기를 돌려세운 일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권도 조 부사장의 행위를 맹비난했다.

해외언론들도 사태를 자세히 보도하면서 국적기인 대한항공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 대한항공 조종사들 “이미지 먹칠, 파면감”

8일 대한항공 노동조합 사이트에 조 부사장의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조합원인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 조합원은 “그 어느 누구도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은 항공법에 의거해 철저히 진상규명해야 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노조원은 “잘못했으면 쿨하게 유감발표하면 될 것이지 이딴 식으로 해당편 기장님께 떠넘기나”라고 비판했다.

게시판에 ‘누구든 비행기에 타고 있으면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외에 오너일지라도 모두 승객이다’, ‘비행기 안에서 승객이 조종사나 승무원에게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그런 행위는 월권이다’, ‘이 정도 회사 이미지 먹칠했으면 명시된 사규에 따라 파면’이라는 글들이 쏟아졌다.

◆ 조현아 행위, 국내외 비난여론 속출

해외언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보도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털 야후재팬은 8일 일간 산케이의 '조현아 대한항공 여성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격노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톱뉴스로 배치했다.

산케이는 한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로 이륙직전의 항공기가 기수를 돌려 승무원을 하차시킨 경위를 상세히 소개했다.

산케이는 “조현아 부사장이 1등석에서 승무원에게 친 고함이 이코노미석에 들릴 정도였다”며 “결함이 없는데도 기체를 돌리게 한 행위는 전대미문이며 이 때문에 월권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후재팬에 올라온 이 기사 관련 댓글은 2천 개가 넘고 조 부사장의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AFP통신은 이날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 논란으로 여론 질타'(Korean Air VP under fire over nuts incident)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로 조 부사장을 둘러싼 한국 내 논란을 소개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언론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 온라인(New straits times online)’과 스페인 언론 ‘라 반구아르디아(La vanguardia)’ 등도 조 부사장 논란을 기사로 크게 다뤘다.

◆정치권 안팎 한목소리로 비난

정치권 인사들도 조 부사장의 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월권 논란에 대해 엄정한 사건조사와 사법처리를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오 의원은 “운항중에 지위를 이용해 운항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항공보안법상 중범죄로 취급된다”며 “기장의 권한을 무력화하고 탑승자들의 항공보안을 위협한 것이기 때문에 조 부사장의 강제 리턴 명령이 있었다면 기장의 입장에서 납치범의 총칼보다 더 위협적인 것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트위터에 “라면상무는 명함도 못 내밀겠군요”라며 조 부사장의 행태를 꼬집었다.

  다급한 대한항공 어설픈 해명, 조현아 파문 일파만파  
▲ 8일 야후 재팬에 올라온 산케이 신문의 조현아 부사장 관련 기사
김 의원이 언급한 '라면상무'는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라면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승무원을 폭행한 포스코 계열사의 상무를 일컫는 것이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8일 SNS에 “이런 대한항공을 지금까지 이용했다는 게 안타깝다”며 “당장 대한민국을 떠나는 게 정답입니다. 그럼 과자를 입에다 넣어 드렸어야 하나요”라고 맹비난했다.

노회찬 전 정의당 공동대표도 SNS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권력을 올바로 사용할 줄 모르는 또 한 분”이라며 “(조 부사장은 맡고 있는 직에서) 빨리 내려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방송인 남희석씨는 트위터에 “승무원들 되게 팍팍하게 산다. 나머지 이상한 규정이나 제한도 많을 것. 면세점도 못 가게 하던데”라는 글을 올려 조 부사장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다급해진 대항항공 “기장과 협의했다” 해명

대한항공은 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보도자료를 내 “(승무원이 내린 것은)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가 아니라 기장과 협의된 사항”이라며 “비행기가 활주로까지 나갔다 돌아온 것이 아니고 비행기가 탑승구에서 토잉카(항공기 유도차량)에 의해 8미터 정도 나갔다가 기장의 지시로 다시 토잉카에 의해 탑승구로 되돌아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사무장이 내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별도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며 “사무장이 내린 것은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뒤 기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6편 항공기 1등석에 탑승한 뒤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객실 사무장을 이륙준비 중이던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의 출발과 도착 시간이 지연돼 250여 명의 승객들이 영문도 모른 채 혼란을 겪게 만들었다.

이 항공기는 약 20분 동안 이륙이 늦어졌으며 인천공항 도착도 예정시간보다 11분 지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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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생긴것 보니.... 오늘점심은 매운 짬뽕 묵어야 겠다,,, 속이 느글 거려서   (2014-12-09 10:5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