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계획을 내놓았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자치단체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공무원 2만5692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 행정안전부는 19일 전국 자치단체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2만5692명의 지방직 공무원을 신규채용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5689명(28%) 늘어났다. 신규 채용인원은 2016년부터 2만 명 수준에 머물렀는데 올해 대폭 증가했다.
정부는 현장인력을 중심으로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현장인력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을 관리하며 지진에 대응하고 시설물의 안전을 관리하는 등 주민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직렬별로 살펴보면 일반직 7급 915명, 8·9급 1만7804명이다. 모두 합해 2017년보다 3281명 증원된 1만8719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직은 지난해 12월에 1489명에 이어 올해 1765명이 선발된다.
보건 및 간호직 등은 치매센터와 방문간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771명 늘어난 1473명이 선발된다. 읍·면·동 보건진료소 등을 중심으로 중점 배치된다.
환경직 등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에 대응해 718명 늘어난 2535명을 뽑는다.
방재안전직에는 풍수해 및 지진에 대처하기 위해 766명 증가한 2744명이 채용된다.
소방직은 2017년보다 2025명 늘어난 5258명이 선발된다. 특히 최근 대규모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법정 소방인력 확보율이 낮은 충북과 전북, 경남 등의 현장소방인력을 대폭 충원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계획에서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업보호대상자의 공직 진출 기회도 확대된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의무고용비율(3.2%)보다 높은 4.6%, 저소득층은 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의무고용비율(2%)보다 높은 799명이 선발된다.
시·도별 선발인원 등 구체적 사항은 이달 안에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을 통해 공고된다.
부산 등 16개 시·도의 필기시험일은 9급 공채 5월19일, 7급 공채 10월13일이다. 서울시에서는 7·9급 공채 시험을 3월24일과 6월23일에 각각 실시하기로 했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 신규채용으로 젊고 유능한 청년 및 지역인재가 지방공직사회에 대폭 진출함으로써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자치단체의 역량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