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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CJ헬스케어 인수 의지 굳건, 한국콜마 제약사업 날개달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2-14 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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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할까?

한국콜마는 인수의지만큼은 4곳의 인수후보 가운데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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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 회장은 CJ헬스케어가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인수의사를 타진했을 정도로 제약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역시 제약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본입찰에 참가한 4곳 모두 단순 금액만 놓고 봤을 때 CJ그룹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마감된 CJ헬스케어 매각 본입찰에 한국콜마와 칼라일, CVC캐피탈, 한앤컴퍼니가 참가했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1조4천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나머지 3곳이 얼마를 써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1조 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현재 각 인수후보가 제시한 금액과 조건을 비교해 누가 인수했을 때 실질적 이익이 가장 큰지 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본입찰에 써낸 가격만 놓고 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옵션 등에 따라 실제 가격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각 인수후보들이 내건 옵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의 인수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윤동한 회장이 1조 원 규모의 CJ헬스케어를 인수할 경우 한국콜마는 단숨에 초대형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사업과 제약 CMO(위탁생산)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화장품사업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의 제약사업을 화장품사업만큼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CJ제일제당이 CJ헬스케어를 정식으로 매물로 내놓기 전 수의계약 형태로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에서 CJ헬스케어를 매각할지, 언제 매각할지 등을 놓고 고민할 당시 한국콜마 측이 먼저 수의계약을 제안했다”며 “CJ그룹이 CJ헬스케어 공개매각에 나선 이유도 한국콜마를 보고 인수전이 흥행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동한 회장은 19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16년 동안 근무했다. 40대에 부사장에 오르고 한때 외국계 제약사에서 영입 제안도 들어올 만큼 제약사업과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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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윤 회장은 1990년에 한국콜마를 세우고 2002년 제약공장을 완공한 뒤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부터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보다는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관련사업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제약사에 관심을 보여왔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한국콜마의 화장품사업, 건강기능식품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더마화장품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등 화장품과 의약품영역의 경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더마화장품은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 화장품이라는 뜻으로 일반 화장품에 치료용 의약품 성분을 더한 제품을 말한다.

한국콜마는 현재 전국에 흩어져있는 각 분야의 연구소를 통합한 통합연구소 건립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연구소가 완공되면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관련 연구가 한 곳에서 이뤄진다.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도 제약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대표는 한국콜마의 최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 사장으로도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지분도 윤동한 회장의 30.24%에 이어 가장 많은 18.67%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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