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12 18: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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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시대에 주요 고객층으로 개인이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는 12일 “전동화와 자율주행부문에서 후발주자인 현대차는 개인이 로봇차량을 소유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우버, 리프트, 그랩 등 차량공유 회사가 최대 고객으로 떠오를 것으로 바라봤다”고 보도했다.
▲ 장웅준 현대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개발실장 이사대우.
현대차는 개인이 아니라 차량공유 등 모빌리티 회사를 자율주행차의 주요 고객층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동남아의 우버로 꼽히는 그랩과 손잡고 동남아 모빌리티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계획을밝혔다.
장웅준 현대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개발실장 이사대우는 8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과거에 자신의 차량을 소유하려 했다”며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자율주행차의 주된 소유주는 모비리티 서비스 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대에서 차량 소유보다 차량 공유에 무게를 두면서 르노 등 전통적 완성차회사들과 다른 노선을 걸을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 회장은 지난해 11월 전통적 개념(개인이 차량을 소유하는 개념)이 유지되고 대안적 형태의 이동성(차량공유 등)은 제한적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며 “제프 홀든 우버 최고제품책임자는 개인의 차량 소유가 비효율적 일이며 사라지게 될 것으로 봤고 톰 돌 스바루 미국법인 사장은 대부부의 사람들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차량을 소유하거나 공유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로라와 협력해 로봇택시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랩뿐만 아니라 우버, 웨이모 등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