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박차훈, MG손해보험 매각하고 새마을금고 내실 다지기로 선회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2-12 17:43: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당선자가 MG손해보험을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를 '서민금융'이라는 고유 업무을 강화해 내실 다지기를 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MG손해보험 뿐 아니라 MG손해보험의 자회사인 MG인베스트먼트 역시 매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차훈, MG손해보험 매각하고 새마을금고 내실 다지기로 선회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당선자.

MG손해보험(옛 그린손해보험)은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의 공격적 사업 다각화 전략 아래 인수한 두 회사 가운데 하나인데 박 당선자가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임기를 마치기 전 MG손해보험에 자금을 집어넣어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려 했으나 유상증자 안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임기말 레임덕 때문에 안건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말도 나왔다. 

신 회장은 2010년부터 8년 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맡으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다양한 금융업계의 진출을 꾀했다. 

실제 인수로 이어진 사례는 두 곳에 불과하지만 신 회장은 임기 동안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여러 캐피탈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하고 또 실제로 인수에 참여했다. 

신 회장은 2012년 12월 MG신용정보(옛 한신평신용정보)를 인수했고 2013년 2월에는 MG손해보험을 인수했다.  

그러나 MG손해보험 매각 추진이 알려지면서 박 당선자가 임기를 시작하면 기존 신 회장의 공격적 투자기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자는 2014년 신 회장과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을 때에도 신 회장과 다른 정책 기조를 내세웠다. 

박 당선자는 새마을금고의 본래 역할인 ‘서민금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당시 연임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던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당시 고배를 마셨지만 그가 그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경영전략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일 회장으로 선출되고 난 뒤 “새마을금고를 대한민국 최고의 서민금융회사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동울산새마을금고를 11년 동안 지키면서 새마을금고는 결국 지역 밀착형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을 줄곧 유지해왔다. 

동울산새마을금고는 박 당선자가 취임했던 1997년에는 자산 규모 146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4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신 회장 전에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을 맡았던 역대 회장들 역시 새마을금고의 서민금융 역할을 강조했었다.

14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인 김헌백 전 회장이 실시한 새마을금고의 자기앞수표 발행이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특례보증 대출이 대표적 치적으로 꼽힌다. 

13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을 맡았던 유용상 전 회장도 신용사업의 고유업무 확대로 서민금융지원을 원활히 해 연임까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DB투자 "삼성전자 실적 2분기 저점으로 반등, HBM3E 12단 품질 통과는 9월 말..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체신 마피아'가 개인정보보호위를 '과기정통부 2중대'로 만들고..
삼성증권 "CJCGV 상반기 실적 부진, 아시아 지주사 CGI홀딩스 불확실성도"
SK증권 "CJ올리브영 실적 개선, 지분 51.1% 보유 CJ 배당수입 증가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