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2016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12일 광주공장 별관 5층 회의실에서 2016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6일 46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정회했고 이날 46차 교섭을 속회했다.
노사는 애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교섭을 열고 매일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8일 본교섭을 건너뛰었다.
노조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8일 본교섭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제시한 약정서 체결시한이 다가오면서 노조가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노사는 2016년 임단협과 병행해 자구안을 놓고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26일을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체결시한으로 정하면서 노사는 그 전까지 교섭에서 자구안에 합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도 서로의 의견 차이만 확인한 후 빈손으로 돌아갔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체불임금 해소방안을 물었지만 회사는 현재 체불임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있으며 지급 시기 또한 예측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휴근 및 연근 운영을 놓고 노조는 고용안정 노사공동 발전위원회를 개최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회사는 공정별 대의원과 협의하자는 뜻을 보였다.
2016년 임단협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을 두고 노조는 ‘현장 눈높이에 맞는 회사의 제시안’이 필요하다고 봤지만 회사는 ‘교섭을 풀기 위한 노조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착상태인 교섭에서 회차를 늘리지 않기로 했으며 이날 본교섭을 정회한 뒤 실무교섭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