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2-09 18: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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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란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거둬가지 않기로 했다.
9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이란과 북한 선수들에게 모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란 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난 후 스마트폰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하고 북한 선수들만 반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안보 문제를 이유로 들며 북한과 이란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 갤럭시노트8을 반납하도록 결정했는데 이란 외교부가 강력히 항의하자 결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거래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자제품이나 사치품 등을 북한과 이란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8 4천 대를 나눠주고 있다.
이란 외교부는 스마트폰 반납 조치 결정을 놓고 “삼성전자가 현명하지 않은 대처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란과 삼성전자의 교역 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언론매체도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으며 현지에서 삼성전자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