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IBK기업은행 주식을 일부 매각해 약 3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 기업은행 지분 3,8%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인 블록세일로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은 3108억 원이다.
이번 매각은 4일 종가 1만5150원보다 2.3% 싼 주당 1만4800원에 이뤄졌다. 지난 7월 기업은행 지분 5.06%를 매각했을 때의 1만3천 원보다 13.8% 비싸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매각으로 보유하고 있던 기업은행 지분이 55.0%에서 51.2%로 줄었다. 매각물량은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각각 절반씩 배분됐다. 블록세일 경쟁률은 5대1이었다.
기획재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보충하기 위해 기업은행 지분을 꾸준히 팔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2013년 처음 기업은행 지분을 매각한 뒤 점차 높은 가격으로 보유지분을 팔아 재정수입에 기여했다”며 “이전의 지분매각도 기업은행 주주가치 상승에 좋은 영향을 줬으니 잔여지분 매각에도 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획재정부가 한동안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더 이상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투자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이번 매각으로 지분보유율을 51% 수준에 맞췄다”며 “이제 블록세일 지분이 더 시장에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