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이 자체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두산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852억 원, 영업이익 1조1799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27.7% 증가했다.
두산이 1조 원 넘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낸 것은 4년 만이다.
2017년 순이익은 459억 원으로 2016년보다 8.9%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8.4%인데 2016년 말보다 15.4%포인트 나빠졌다.
두산 관계자는 “2017년에 전자BG와 모트롤BG 등 자체사업부 실적이 골고루 성장했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건설기계시장 회복에 힘입어 호실적을 낸 점도 실적 증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2017년에 자체사업에서 매출 2조9731억 원, 영업이익 2441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28.8%, 영업이익은 97.5% 늘어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608억 원을 냈는데 2016년보다 34.6% 증가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서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두산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두산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317억 원, 영업이익 1조52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29.3% 증가하는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회사 두산중공업이 실적을 회복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5100원, 우선주 1주당 5150원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1004억3326만6900원이다.
두산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결의한 날부터 1개 월 안에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주주총회 예정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