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2-07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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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애플에 3D센싱모듈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도 3D센싱모듈을 개발하고 있어 애플이 이 부품을 탑재하는 아이폰을 늘리면 공급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와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애플이 하반기에 내놓을 아이폰 모델 3개에 모두 3D센싱모듈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의 성능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3D센싱모듈은 애플의 안면인식기능인 ‘페이스ID’에 사용되는 고부가 부품으로 지난해 말 ‘아이폰X’에 처음 적용됐다.
애플은 앞으로 증강현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3D센싱모듈을 적용하는 제품군을 늘릴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X용 3D센싱모듈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애플이 제품군을 늘리게 되면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은 올해 초 모바일용 카메라모듈사업에 8737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애플로부터 투자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3D센싱모듈 관련 시설투자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삼성전기도 3D센싱모듈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어 공급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D센싱모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스마트폰 부품 업황이 나빠지고 있는 점은 두 회사에 부담이다.
최근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스마트폰회사들이 새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가 스마트폰 부품을 채용하는 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 판매 부진은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저항 심리를 가지게 된 탓으로 분석된다”며 “스마트폰 가격인상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스마트폰회사들은 부품회사들에 공급가격을 내리라는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