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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슬란, 수입차 세단 공세 막아낼까

김수진 기자 9kimsujin020@businesspost.co.kr 2014-12-04 18: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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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슬란, 수입차 세단 공세 막아낼까  
▲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10월30일 '아슬란'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 준대형 세단의 기세가 무섭다.

현대기아차는 안방 사수를 위해 10월에 아슬란을, 11월에 K9를 내놓았다. 르노삼성차는 9월에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한 신형 SM7을 출시했다.

수입 중대형차 공세에 맞서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들도 기존 세단의 신형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지키려 한다.

국내 완성차기업의 반격은 성공할까?

◆ 르노삼성 SM7은 웃고, 현대차 아슬란과 기아차 K9는 미지수

올해 11월까지 준대형 세단 판매에서 르노삼성차는 성공했지만 현대기아차는 부진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르노삼성차는 준대형 세단  출시 효과를 보며 판매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를 제외한 준대형 세단에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의 신형 SM7인 '뉴 SM7 노바'는 많이 팔렸다. SM7은 올해 누적판매량 403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04대보다 30.1%나 증가한 것이다.

신형 SM7은 11월 한 달 동안 540대나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SM7보다 판매량보다 39.9%나 증가했다.

  현대차 아슬란, 수입차 세단 공세 막아낼까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
신형 SM7는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준대형 세단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제네시스는 올해 11월까지 3만3754대 팔렸다. 지난해(1만1039대)에 비해 205.8% 증가했다.

그러나 현대차 에쿠스는 지난달까지 8051대가 팔렸다. 지난해(1만1974대)보다 32.8% 감소했다. 그랜저는 8만645대가 팔려 지난해(8만807대)보다 0.2% 줄었다.

11월 한 달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준대형 세단 부분에서 아슬란을 내놓았는데도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은 1만4623대(그랜저HG 9819대, 제네시스 3252대, 에쿠스 1552대)가 팔렸다.

하지만 올해 11월 아슬란 출시에도 준대형 세단은 1만1770대(그랜저HG 7449대, 아슬란 1320대, 제네시스 2527대, 에쿠스 474대)가 팔렸다. 지난해에 비해 19.5% 감소했다.

아슬란은 11월 한 달 동안 1320대 판매됐다. 예약분을 포함하면 4천여대 수준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아슬란을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올해 6천 대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12월 한 달 동안 2천 대를 팔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슬란을 통해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의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네시스는 올해 11월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슬란이 출시되면서 간섭효과가 일어난 것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간섭효과는 기존 브랜드에서 확장된 신제품이 출시될 때 제품 간 충돌이 일어나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달 판매로 아슬란과 제네시스 사이의 간섭효과를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아슬란이 차별성을 부각하지 못한다면 간섭효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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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기아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K9은 어떨까?

기아차는 이번에 기존 판매모델 2종에 K9 '퀀텀'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K9 퀀텀은 에쿠스의 엔진을 장착했다. K9 퀀텀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콜라보인 셈이다.

신형 K9는 11월10일부터 계약을 받았는데 영업 13일 만에 500대를 넘어섰다. 기존 K9가 올해 월평균 371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K9가 11월17일에 출시돼 아직 평가하기 어렵지만 선방하고 있다고 본다. 


진격의 독일 3사, 주력 세단으로 승부수

수입 대형세단의 톱3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BMW 5시리즈의 등록대수는 9만4141대, 벤츠 E클래스는 7만 7102대, 아우디 A6는 4만4005대로 집계된다.

독일 3사는 잇달아 대형 세단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소형 SUV 인기에도 불구하고 독일 3사가 주력세단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모델들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BMW의 5시리즈, 벤츠의 E클래스, 아우디의 A6은 각 회사의 판매량 가운데 38~51%의 비중을 차지한다.

벤츠 E클래스는 올해 10월까지 1만 5486대를 팔았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51%를 차지했고 벤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벤츠는 올해 9~10월 BMW를 제치고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지난달 신형 E클래스를 출시했다. 신형 E클래스는 10개의 세단 및 고성능 모델과 4개의 쿠페, 카브리올레 모델까지 모두 14가지의 라인업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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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뉴 E클래스
벤츠는 친환경차의 인기를 반영해 신형 E클래스 디젤모델에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BlueTEC 엔진을 장착했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 코리아 사장은 “내년에 벤츠의 대표 세단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4매틱과 AMG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추격이 거셌지만 BMW의 인기도 여전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BMW는 3481대를 팔았다. 3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다.

BMW 5시리즈는 올해 10월까지 모두 1만2927대가 판매됐다. 주력모델인 520d는 5279대, 사륜구동모델인 520d xDrive는 3336대가 팔렸다.

BMW는 올해 5시리즈의 판매량이 잠시 주춤하자 10월부터 신형 엔진을 탑재한 뉴 5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모델에 새로운 2.0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됐는데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을 발휘해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6마력, 최대토크는 2.0㎏.m 향상됐다.

벤츠는 성능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우디는 올해 파리모터쇼서 최초로 공개한 A6 부분변경 모델을 내년에 국내에 출시하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신형 아우디 A6는 실내외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변속기까지 새롭게 바꿨다.

아우디의 국내 전체 판매량에서 주력 세단 A6이 43%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10월 아우디 A6은 689대가 팔려 판매모델 가운데 3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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