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국내에서 저조한 분유 판매를 수출로 이겨내 올해 실적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7일 “매일유업은 국내 신상아 감소, 중국과 외교분쟁 등으로 수익성 높은 분유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올해 분유 수출국을 다변화할 것인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올해 매출 1조3380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분유를 소비할 신생아 수의 감소 탓이다.
지난해 유엔인구기금이 퍼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 당 출산율은 1.3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이었다.
김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그동안 주로 중국에 분유수출을 해왔는데 올해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본업에 집중해 꾸준히 이익을 재투자하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분유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일유업은 분유 등 유가공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1일 인적분할한 뒤 6월5일 재상장하면서 유가공사업만 운영하게 됐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 등 유가공에서 벗어난 사업은 매일홀딩스로 편입됐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분유 판매의 감소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매출 1조3243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0.3% 줄지만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