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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글로벌 친환경차 투자 전쟁터, 현대차 발등에 불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2-06 1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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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를 밀어내고 판매순위 3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붙는다. 

중국 완성차회사들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회사들까지 전기차 투자 경쟁을 벌이면서 현대기아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은 글로벌 친환경차 투자 전쟁터, 현대차 발등에 불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는 6일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성장세를 탄 중국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완성차회사들과 경쟁을 벌이며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며 “닛산과 둥펑자동차는 향후 5년 동안 중국에 95억4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혔으며 폴크스바겐도 중국 합자회사 파트너와 2025년까지 124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닛산과 둥펑자동차는 5일 중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중국에서 40종 이상의 새 모델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친환경차로 선보이기로 했다.

2022년 중국에서 260만 대를 팔고 친환경차 판매비중을 30%까지 높이는 목표도 제시했다. 

닛산은 지난해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판매순위 3위에 올라선 데 이어 중국 전기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닛산은 2017년 중국에서 2016년보다 12% 늘어난 152만 대를 팔았다. 오랫동안 이어졌던 폴크스바겐, GM, 현대기아차의 3강 구도를 깨뜨렸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같은 기간에 사드보복 탓에 33%나 줄어든 121만 대를 팔아 6위에 그쳤다. 닛산은 물론 혼다,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회사에 줄줄이 추격을 허용했다.

닛산에 앞서 폴크스바겐이 중국에서 선두주자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차 경쟁력을 높이는 계획을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중국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40종, 150만 대 이상을 파는 목표를 세웠다.

닛산뿐만 아니라 혼다,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회사들도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는 2020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를 파는 계획을 계획을 세웠다. 혼다는 2019년 중국에서 6번째 공장을 가동하는데 이 공장에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2019년부터 완성차회사에 일정 비율로 신에너지차를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또 2020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 200만 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중국은 정부의 전기차 확대 및 지원정책으로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성장했으며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완성차회사들이 현지 전기차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중국 신에너지차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지만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전략은 경쟁상대와 비교해 빈약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선보인 위에동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6종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차가 2020년까지 중국에서 출시하기로 계획한 신에너지차는 5종이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중국이 엄격한 환경 규제를 시행하는 데 더해 농촌을 중심으로 새 수요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의 중국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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