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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올해 대어급 상장 줄줄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2-04 09: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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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시장이 연초부터 활성화되면서 공모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상장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씨앤지하이테크, 에스지이, 배럴, 링크제니시스, 카페24, 알리코제약, 아시아종묘 등 7곳이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올해 대어급 상장 줄줄이
▲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공모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뉴시스>
 
기업공개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연초인데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호전실업 1곳만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 기업들의 청약경쟁률을 살펴봐도 링크제니시스(754.6대1), 카페24(672.71대1), 알리코제약(389.27대1) 등 3곳이 300대1을 넘어서면서 흥행했다. 

기업공개시장이 연초부터 활성화되면서 올해 상장기업들의 공모금액 기준으로 최대 1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상장기업 공모금액(스팩 제외)은 2010년 10조1천억 원으로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가 2012년 1조 원까지 줄어든 뒤 반등해 지난해 8조 원까지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장을 한동안 미뤘던 ‘대어급’ 회사들이 올해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들 상당수도 코스닥 상장을 시도해 전체 공모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 수는 15곳으로 이들이 모두 기업공개를 할 때의 공모금액 전망치는 4조5천억 원에 이른다.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올해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전체 공모금액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대오일뱅크는 2조 원, SK루브리컨츠는 1조 원 규모의 공모금액을 모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대기업이 올해 코스피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호텔롯데가 꼽히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다가 무기한 연기했는데 롯데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올해 기업공개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텔롯데가 올해 기업공개한다면 최대 6조 원 규모의 공모금액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 상장기업만으로 공모금액 1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들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코스닥 상장요건을 완화하면서 영업손실을 보고 있고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도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를 갖췄다면 기업공개를 더욱 손쉽게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기업 수도 7246곳으로 늘어났다. 완화되기 전의 상장요건을 적용했을 때의 4454곳보다 62.7% 늘어난다.

카페24가 적자를 보면서도 기술력을 갖춘 ‘테슬라 요건’ 1호 기업으로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청약경쟁률 731.68대1로 집계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 밖에도 기업가치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등 코스닥에서도 IT와 바이오 쪽에서 대어급 기업공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요건이 개편되면서 기업공개 시장의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더욱 긍정적으로 높아졌다”며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 의무에 관련된 부담도 완화돼 기업공개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리스크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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