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 7억 원을 넘었다.
2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2018년 1월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은 7억500만 원이었다. 지난해 12월 6억8500만 원보다 2.9% 올랐다.
▲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1월 사상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었다. |
KB국민은행이 2008년 12월 부동산시장을 조사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중앙값이 7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위 매매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의미한다.
중위 매매가격은 평균 매매가격보다 주택가격 동향을 파악하기에 더 적합하다. 중위 매매가격은 평균 매매가격보다 고가 또는 저가주택 가격이 수치에 영향을 덜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7613만 원으로 중위 매매가격보다 낮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4월
6억 원대에서 이번에
7억 원대에 도달하기까지 고작
9개월 정도 걸렸다
. 2009년
7월
5억 원대에서
6억 원이 되는 데는 약
7년
9개월이 지났다
.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오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11개 구 중위 매매가격은 8억9683만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3.5% 높아졌다. 강북 14개 구 중위 매매가격은 4억7969만 원으로 1.7% 증가했다.
1월 수도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1.7% 오른 4억4358만 원을 나타냈다.
1월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1.2% 높아진 3억2659만 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