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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 나선 삼라마이더스, 우오현은 누구?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12-03 18: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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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건설 인수 나선 삼라마이더스, 우오현은 누구?  
▲ 우오현 삼라마이더스(SM)그룹 회장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은 보유하고 있는 대한해운 지분 일부를 다른 계열사에 팔았다. 살 때 가격의 두 배를 받았다.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에 대한 삼라마이더스그룹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우오현 회장은 어떻게 삼라마이더스그룹을 성장시켰을까?

◆ SM그룹, 대한해운 지분 팔아도 지배력 유지

코스닥 상장사인 티케이케미칼은 대한해운 지분 가운데 일부인 139만5872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계열사인 삼라와 경남모직에 매각했다고 3일 밝혔다.

주당 처분가격은 인수할 때 가격의 두 배 수준인 2만6650원이다. 티케이케미칼이 보유한 대한해운의 지분은 11.85%로 종전보다 5.7%포인트 줄었다.

김해규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당분간 추가매각 계획은 없다”며 “대한해운 주가가 인수 때보다 배로 올라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분매각 이익 덕분에 지난 9월 말 190%인 부채비율이 160%대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지난해 티케이케미칼 등 계열사를 통해 대한해운 지분 50.15%를 1650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티케이케미칼은 자체보유한 17.57%와 2개 자회사 보유지분까지 포함해 대한해운 지분을 29%까지 확보했다.

이번 지분이동으로 티케이케미칼과 계열사가 보유한 대한해운 지분은 23.3%로 낮아졌다.

  쌍용건설 인수 나선 삼라마이더스, 우오현은 누구?  
▲ 우오현 삼라마이더스(SM)그룹 회장

◆ 우오현,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SM그룹 키워

우오현 삼라마이더스그룹 회장은 ‘건설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우 회장은 개인자산이 4010억 원 으로 올해 한국 부자 순위 92위에 올랐다.

우 회장은 양계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자산총액 4조 원 대에 이르는 삼라마이더스그룹을 일궈냈다. 그는 10여 년간 매출 100억 원 이상 되는 회사 10여 개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그룹의 몸집을 키웠다. 


덕분에 삼라마이더스그룹은 남선알미늄, 백셀, 제일지엠, 티케이케미칼, 경남모직 외에 건설회사인 삼라건설 우방산업 신창건설 많은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그는 한 때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우 회장은 광주상고와 광주대 건축공학과, 조선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하고 광주와 전남 일대 아파트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중반 외환위기가 닥쳤지만 위험을 대비해 둔 덕분에 2000년대까지 수도권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경영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이 보유했던 수도권 택지들을 헐값에 내놨는데 삼라건설은 이 땅을 하나둘 인수했고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인천, 용인, 구리 등 수도권은 물론 서울시에도 삼라마이다스아파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

우 회장은 “역발상 전략이 SM그룹 몸집을 키우는 데 주효했다”며 “금융위기 뒤 부동산시장이 안 좋을 때 아파트를 지은 결과 최근 내놓은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우 회장은 인수합병으로 눈을 돌렸다. 첫 인수합병은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이다. 진덕산업은 아파트보다 강남성모병원, 여의도병원, 도로공사 등 대형건축물을 주로 세웠다. 이 때문에 기존의 삼라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우 회장은 그뒤 3년 동안 제조업 인수에 집중했다. 건전지회사 벡셀, 유리 자재회사 경남모직, 알루미늄 전문업체 남선알미늄, 화학섬유업체 티케이케미칼을 잇따라 인수했다.


티케이케미칼을 인수하자 2008년 6천억 원대에 머물던 삼라마이더스의 매출은 1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받고있는 대한해운을 인수했다. 올해 들어 옛 동양그룹의 화장품회사인 동양생명과학도 인수했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지난 2일 쌍용건설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의 경우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나니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는 효자 계열사가 됐다”며 “앞으로도 영업이익률이 안정적이면서 중국업체들과 경쟁이 덜한 회사들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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