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듀랑고’ 흥행에 고무됐다.
야생의 땅:듀랑고는 기존 국내 모바일게임과 달리 생활형 콘텐츠로 가상현실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듀랑고'. |
넥슨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듀랑고는 1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최고매출 순위에서 4위에 올라와 있다.
야생의 땅:듀랑고는 알 수 없는 사고로 공룡시대로 넘어온 이용자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설정의 게임이다.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가 개발을 총괄했다.
넥슨은 야생의 땅:듀랑고를 1월25일 출시했는데 출시 직후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접속자가 갑자기 몰리면서 서버가 수시로 점검에 들어가는 등 시행착오도 겪었다.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이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1월22일부터 28일까지 조사한 결과 180만 명의 이용자가 야생의 땅:듀랑고 서버에 접속해 약 3억869만1천분 동안 게임을 즐겼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1위 기록으로 엔씨소프트 리니지M(2위, 2억5512만2천분)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3위, 2억5092만7천분) 등을 제친 것이다. 야생의 땅:듀랑고는 1월25일 출시했기 때문에 1월 22일~24일 기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넥슨은 야생의 땅:듀랑고가 흥행에 성공하자 넥슨은 비상대기 인력을 투입하는 등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야생의 땅:듀랑고는 흥행뿐 아니라 게임 자체로도 국내 모바일게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국내 모바일게임은 전투와 사냥 등 남성 취향의 게임구성에 치중됐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야생의 땅:듀랑고는 전투, 사냥 뿐만 아니라 제작과 건설, 요리, 농사 등 생활형 콘텐츠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면서 남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장르를 만들었다.
또 공룡 사냥이나 전투, 채집 등 역할을 맡은 캐릭터와 건설, 요리, 농사 등에 특화된 캐릭터를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만들어 특정 캐릭터에 치중되지 않는 데 공을 들였다.
한 캐릭터로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도 있다.
야생의 땅:듀랑고는 이렇게 이용자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스스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장기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야생의 땅:듀랑고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최소 10년 이상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전 세계 이용자가 모두 한 서버에서 야생의 땅:듀랑고를 즐기는 글로벌 단일서버 구축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넥슨은 올해 안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넥슨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14개 국가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약 28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해외 사전테스트에서 긍정적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