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가 3년2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1%로 집계됐다. 11월보다 0.02%포인트 높아졌으며 2014년 10월(3.64%) 이후 3년2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1%로 집계됐다. <뉴시스> |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30일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높이면서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종류별로 11월과 비교한 금리 상승폭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0.03%포인트, 집단대출 0.04%포인트, 보증대출 0.06%포인트, 일반신용대출 0.07%포인트 등이다.
12월 은행권의 기업대출금리는 연 3.64%로 집계돼 11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3.28%로 한달 전보다 0.15%포인트 높아졌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86%로 11월과 비교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은행권의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62%로 11월보다 0.07%포인트 올랐으며 저축성 수신금리는 1.81%로 한달 전과 비교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2.30%포인트로 2011년 2월(2.30%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비은행권의 대출금리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했고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0.01%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0.52%포인트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