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1-30 12: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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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태국 석유화학기업과 손잡고 미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기 위헤 투자한다.
대림산업은 30일 태국 석유화학회사 PTTGC의 미국 자회사 PTTGC아메리카와 공동으로 미국에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PTTGC는 태국 최대 국영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로 제조와 유통 등 석유화학제품 전 분야에 걸친 사업을 벌인다.
대림산업은 PTTGC와 함께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시설(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기로 했다. 공장을 건설한 뒤 운영도 함께 맡는다.
투자규모와 지분율 등 세부내용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출자 한도를 14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말까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금융조달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최종 상업운전까지는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대림산업은 내다보고 있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 톤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안정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풍부한 내수시장과 저렴한 원료 수급이 가능한 미국에서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한국에서 나프타를 활용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인 여천NCC를 보유하고 있는데 에탄을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 분해시설까지 미국에 동시에 운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한국과 미국의 에틸렌 생산공장을 통해 북미와 아시아 등에 시장별 맞춤전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미국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았던 유럽과 남미시장 등을 공략하는 데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대림산업은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