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6.57% 하락한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23일 8만 원을 넘었으나 4거래일 만에 다시 7만 원대로 내려 앉았다.
▲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마더'의 스틸이미지.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상승에 한국과 중국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으로 콘텐츠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은 CJE&M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인 만큼 제작하는 드라마의 우선순위는 중국이 아니라 CJE&M”이라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대신증권에서 추정한 적정주가의 15%를 초과해 거래 중이라고 김 연구원은 봤다.
그는 “중국에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위해서는 한중 동시방영을 위한 사전제작 및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사전검열을 거쳐야 하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한류배우가 출연해야 한다”며 “또 중국 인민들의 사상을 훼손하지 않는 건전한 장르여야 하는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E&M의 드라마 제작 및 유통 자회사로 지난해 11월24일 상장했다. CJE&M이 스튜디오드래곤 전체 지분의 71%를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앞으로 방영 예정인 드라마와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29일 급락했음에도 올해 들어 29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22.5%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