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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홈퍼니싱업계 1위 지키기 위해 온라인사업 키우기 힘써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1-29 16: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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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온라인’사업을 키우는 데 힘쓴다.

홈퍼니싱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샘이 오프라인에서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지만 온라인 구매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홈퍼니싱은 가구는 물론 조명, 소품 등 인테리어까지 포함한 개념을 말한다. 
 
한샘, 홈퍼니싱업계 1위 지키기 위해 온라인사업 키우기 힘써
▲ 최양하 한샘 회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 유통회사가 홈퍼니싱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한샘이 온라인사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그동안 신세계와 손잡고 스타필드고양, 스타필드하남 등에 대형 매장을 운영해왔다. 마땅한 가구 브랜드가 없는 신세계는 고객 수요를 맞출 수 있고 한샘은 성장세가 둔화한 직영점 매출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세계가 직접 가구와 인테리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협력관계가 깨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세계는 24일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추격도 매섭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업계 홈퍼니싱업계 2위 ‘현대리바트’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산업자재, 건설자재를 유통하는 현대H&S를 합병했다. 미국 최대 규모 홈퍼니싱회사 ‘윌리엄스 소노마’와 손잡아 인테리어 경쟁력도 강화했다.

최근 가구를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소비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5%에서 지난해 4분기 48%까지 늘었다. 지난해 G마켓에서 가구매출은 2016년보다 25% 성장했다. 11번가는 가구회사와 손잡고 공동 가구브랜드를 내놨다.

가구를 직접 눈으로 봐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에서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이나 3D화면 등을 통해 가구의 소재, 색상, 무게감, 크기 등을 상세히 보여주면서 온라인 구매의 불편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점 가구 소비에서 백화점 비중은 줄어들고 온라인 구매비중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많은 가구회사는 유통구조 효율성 측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 홈퍼니싱업계 1위 지키기 위해 온라인사업 키우기 힘써
▲ 한샘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한샘몰'.

한샘은 온라인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접근성을 높여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온라인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가상현실 서비스를 도입했다. 홈페이지를 보고 가구를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동영상 서비스'도 시작했다. 

온라인몰 '한샘몰'을 통해 다양한 기획전, 가격행사를 비롯해 오프라인과 별도의 온라인, 모바일 전용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되는 데 온라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샘 온라인사업은 전체 사업부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온라인 매출은 2014년 992억 원에서 2016년 1640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봐도 1510억 원이었다. 매년 30%가량 성장한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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