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반려동물 사료사업을 키우고 있다.
‘펫코노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는 국내 반려동물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 CJ제일제당 반려동물사료 브랜드 오네이처의 '연어+호박' 제품. |
‘펫코노미’는 반려동물(Pet)과 경제(Economy)를 합친 말로 반려동물시장 또는 산업을 뜻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반려동물 관련 전문몰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등 반려동물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는 이미 1천만 명에 이른다. 반려동물시장은 앞으로 유아시장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시장이 2020년까지 5조81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2조9천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20%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틈새 유통채널을 노리고 있다.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할인점과 반려동물 전문매장, 동물병원 등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넓히고 있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은 오랫동안 대부분 수입 브랜드 제품이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들 역시 수입제품에 익숙해져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반려동물 사료는 수입 제품에 주로 의존해왔다”며 “그러나 연구개발을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으면서 최근 국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 계열사 CJ오쇼핑과 협력해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26일 온라인몰에 반려동물 전문점을 열었다. 전문점에서 반려동물 사료, 옷, 호텔, 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영양성분’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주력사업이 식품제조인 만큼 영양성분을 사료에 접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반려동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옥수수, 콩 등 곡물성분 뺀 제품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를, 2014년 우유팩 형태의 사료 ‘오네이처’를 선보였다. 반려견과 반려묘, 나이와 영양소별로 제품군을 확대해 현재 오프레시 9종류, 오네이처 4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반려동물 사료 매출 200억 원가량을 거뒀다.
반려동물 사료시장에 뛰어드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하림은 지난해 ‘더리얼’을 내놨다. 이에 앞서 풀무원, 동원F&B 등 식품회사와 LG생활건강도 각각 ‘아미오’ ‘뉴트리플랜’ ‘시리우스’ 등 사료브랜드를 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