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6 13: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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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분기에 내놓을 실적을 놓고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의 증가로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고 신차 출시와 공장 가동률이 오르는 데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26일 자동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1분기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를 놓고 증권사들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1월 초까지 국내 공장 노조의 파업 탓에 생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 교섭을 타결하면서 향후 파업 우려를 씻어냈다.
게다가 2월 초 주력모델인 싼타페 완전변경모델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신차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연초부터 새 그랜저 신차효과가 이어지면서 좋은 판매실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판매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도 있다.
현대차가 1분기에 영업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1분기보다 16% 줄어든 1조500억 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 심화로 판매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품질보증 비용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류 연구원은 또 “1분기 말에 새 싼타페가 출시되기 때문에 2분기부터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9220억 원, 영업이익 1조520억 원을 낼 것으로 류 연구원은 전망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15.9%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이유는 국내 공장과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던 만큼 국내 공장 노조 파업이 종료됐고 미국에서도 판매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장과 미국 공장 가동률 하락이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실적 부진을 주도했는데 이 기간에 현대차의 미국 점유율은 같은해 3분기보다 개선됐다”며 현대차는 올해 연초부터 미국에 코나와 G70을 시작으로 새 모델을 투입하면서 국내 공장 가동률이 올라 고정비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4조5180억 원, 영업이익 1조2740억 원을 낼 것으로 유 연구원은 예상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 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