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건설업황이 침체돼 투자매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대림산업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21.8%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한 단계 내렸다.
대림산업 주가는 25일 8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채 연구원은 “당분간 건설부문 업황이 침체될 전망이고 해외시장에서 수주를 할 가능성도 낮아 대림산업의 투자매력이 줄었다”며 “동탄지구 미분양이 남은 상황에서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을 착공하기 어려워 올해 대림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올해 수주잔고가 24조617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규수주목표도 7억 원대로 제시돼 외형 줄이기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는 이전 추정치보다 14% 가량 하향조정됐다.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이 장기간 착공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대림산업의 실적 악화요인으로 꼽혔다.
다른 대형 건설회사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빠른 착공전환으로 소진한 것과 달리 대림산업은 오산세마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소진하지 못해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채 연구원은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10조3664억 원, 영업이익 402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6.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