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금융투자협회장 물러나는 황영기 "은행 때문에 규제 개혁 어려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1-25 16:59: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임기만료를 앞둔 자리에서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을 은행권이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선거 임시총회장에서 “은행권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은행은 자산운용사과 증권사와 달리 경직된 조직”이라며 “은행 때문에 앞으로 규제 개혁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협회장 물러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영기</a> "은행 때문에 규제 개혁 어려워"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은행권이 다른 업권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도 자신의 업권은 내주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업황에 맞춰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정비하는 것과 달리 은행은 구조조정이 매우 어렵다”며 “은행업은 디지털화에 따라 지점과 인력으로 필요성이 줄어들자 무언가를 새롭게 하지 않으면 조직과 인력을 끌고 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은행업이 신탁업이나 자산운용업 등 모든 영역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반대로 자산운용사가 은행서비스를 다루는 건 은행들이 격렬하게 저항한다”고 바라봤다.

다음 회장이 은행권의 요구에 맞서 규제 개혁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2월에 임기를 마친다.

황 회장은 “이게 우리 앞에 닥친 규제 개혁의 숙제 가운데 하나”라며 “차기 회장은 은행권의 견제에 대항해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규제개혁을 위해 힘썼지만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황 회장은 “기획재정위원회나 기획재정부를 찾아가 세제를 자본시장에 유리하도록 고쳐달라는 요구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주식투자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고 돈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주식·펀드투자에 세금을 깎아주면 ‘부자 감세’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투자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협회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식투자문화를 향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을 4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