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 원, 영업이익 13조7213억 원, 순이익 10조6422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319%, 순이익은 260%나 급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46%였다. 전년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9조276억 원, 영업이익 4조4658억 원, 순이익 3조2195억 원을 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가장 좋은 실적이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91%, 순이익은 98%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호황과 가격상승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의 약 70%를 D램으로 거뒀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에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3분기 대비 9% 상승했고 출하량은 3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D램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44.5%, SK하이닉스는 27.9%였다.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은 3분기보다 9% 올랐고 출하량은 3분기보다 16% 늘었다.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메모리반도체의 공급은 늘지 않았지만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급증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